9월 9일 사회복지박람회 행사가 있는 날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부모또래상담자가 되어 활동을 한지도 2년이 되어간다. 올해는 무대와 부스가 훨씬 더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박람회를 구경하다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었다. 지인들은 참석한 후 이렇게 좋은 박람회를 지금껏 몰랐다며 알려 주어 고맙다고 했다. 2022년에는 보석십자수를 만드는 체험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올해는 조금 더 나은 체험을 구성했다. 자신과 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며 긍정의 말을 전해본다. 예쁜 문구가 들어가 있는 카드에 한 자 한 자 적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그림을 그린다.
많은 글들 중 딸아이와 동갑인 아이가 쓴 글이 인상 깊어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
“학원 가느라 힘들지만 7년 뒤면 이런 것 안 해도 될 거야. 13년 잘 살아왔으니 잘 이겨내 보자.”
자신을 토닥이고 응원하는 모습에 아이의 미래 모습이 그려진다.
글은 힘이 있다.
글은 자신의 생각을 붙잡아 둘 수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가슴 따뜻한 말들을 남겼다. 모두 찍을 수 없었지만 마음에 하나하나 담아보았다.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관내 9세에서 24세에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기관연계 등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번호 1388도 알려 주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이들은 팸플릿을 챙겨 다른 부스로 이동했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나를 지키는 것이 쉽다.
낮기온 31도,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사람들에 행복해하는 모습은 잊지 못할 거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 - 미숙아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될 거야. 나는 너를 믿어! 가족,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 건강하게 함께 사랑 나눌 수 있어서 고마워. 앞으로도 우리 지금처럼 행복하자!
내년에는 인구 100만명이 넘어 화성시가 특례시가 된다.
더 많은 지원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벅차오른다.
‘내 삶을 바꾸는 화성’이라는 슬로건처럼 많은 사람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길 간절히 바란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명으로는 힘들지만 함께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안다. 함께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 알리고 있다. 어른들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의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