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
책쓰샘 추천 도서는 언제나 기대 이상이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제목은 『어쩌면 더 재미있을 미리 가보는 중학교』다. 저자가 네 분인데, 그중 두 분은 ‘책쓰샘’ 선생님들이라 친근하게 느껴졌고, 또 한 분은 내가 첫 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배 선생님이셔서 반가움이 더 컸다. 세 분이 어떤 분들이신지 잘 알기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신뢰와 기대가 생겼다.
머리말과 ‘오리엔테이션’을 읽는 동안, 한 사람의 중등 교사로서 그리고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 Part 1. 미래를 여는 통합 교과 체험
• Part 2. 우리 함께 나가 볼까?
Part 1은 국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의 네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국어 교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국어 파트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중에서도 ‘온종일 아니 꿈에서도 함께 하는 국어’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처럼 도구 교과로서 국어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문장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는 “국어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친구와 더 잘 소통하고, 책을 더 깊이 이해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멋지게 표현하는 힘이 모두 국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국어 실력이 좋으면 꿈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이어져서, 아이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국어 교사인 나에게는 소통과 독서, 언어 도구로서의 국어의 가치와 여러 다양한 수업 접근법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대목이었다.
다른 과목들도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순히 교과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학문과 생활을 연결해 ‘왜 배우는지’와 ‘어떻게 배우면 좋은지’를 풀어낸다.
Part 2는 ‘여행을 떠나요’, ‘나의 작은 걸음으로’, ‘세상은 지금 창의 융합 시대’라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교 안팎의 체험 활동, 사회와의 연결, 창의적 융합 활동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다뤄서, 단순한 진학 안내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확장시키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덕분에 우리 집 6학년 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잘 읽고 있지만,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다시 함께 읽으며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네 분의 저자들이 합심해 이렇게 좋은 책을 내 주신 덕분에, 학부모로서도, 교사로서도, 그리고 한 사람의 독자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혹은 나처럼 6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