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볼밥술상
금요일 6시 정시 퇴근 후, 출출함과 알콜 갈증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곳.
가게 이름에 밥과 술이 모두 들어 있다.
미러볼 밥술상.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야외석이 보이는데, 대기석으로 사용되고 있다.
술꾼들에게 야외석은 가장 좋은 술안주인데 아쉽다.
왜 미러볼인지 점원에게 물어보니, 사장님이 디스코 음악을 좋아하는 VJ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게 한 켠에 스크린이 있고, 프로젝터로 비제잉하는 영상들이 흐르고 있었다.
메뉴판은 아이패드에 들어있는데, 메뉴판에 대한 개인적 취향은 아날로그 쪽이 편하다.
주력 메뉴들이 칠판에 쓰여 있는데 그중에 '바지사장 추천삼합 : 수육+돌문어+보쌈김치'와 우삼겹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아이패드 메뉴판의 상당 부분이 전통주에 할애되어 있는데, 막걸리 가격이 5천 원 이상이다.
가성비를 생각하니 늘 마시던 맥주와 소주를 시키게 되었다.
기본 안주로 순두부와 백김치, 오뎅탕이 나온다.
오뎅탕이 나오는데 된장찌개는 괜히 시켰나 싶기도 하다.
된장찌개에서 돼지 누린내가 나는 게 좀 아쉽다.
일전에 왔을 때는 봄철이라 달래로 잡내가 잡혔는데 달래를 대신한 미나리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삼합의 돼지고기는 부드럽고 잡내를 잘 잡았다.
문어도 부드럽게 잘 삶겼다.
보쌈김치의 무는 살짝 말려서 무쳤는지 오독오독 식감이 좋았다.
마늘이 좀 더 많았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배는 어느 정도 채워졌는데 술은 더 고프다.
술이 들어갈수록 탄수화물은 달콤해진다.
그렇다. 이제 면이다.
고등어 파스타.
비릴까 봐 걱정했는데 고등어 최후의 정체성을 지킨 정도의 비릿함만 남았다.
고등어 덩어리가 좀 더 컸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
파스타로 맥주와 소주를 각 1병씩 더 마시고, 오늘도 디쉬 클리어.
♧ 평점 8 : 다시 찾아볼 용의가 있는 집
미러볼밥술상
서울 양천구 신월로 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