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나를 생각해서 사온 음료에 대한 반응으로
고작 못마땅한 표정과 뚜렷한 내 취향을 내세웠다.
이기적으로 살아온 지 꽤 오래되어
그 체취를 없애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근래는 체감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따뜻한 배려를 아주 쉬운 것으로 치부해버릴 때
내 마음 속에도 아픔이 느껴진다는 것을.
그래서 한 편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배려라는 태도를 나 또한 취할 수 있다는 기대.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덜 속상했으면 하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