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담자 혜운 Mar 30. 2018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다

출처: 당무의 유라시아 여행기


누구를 만나든, 얼마큼 소중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언젠가 이별하게 된다. 
오늘 이별하든, 내일 하든, 한 달 뒤에 하든. 그 기간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별하게 된다. 
마음이 변해서든, 물리적 이동이든, 혹은 죽음으로 인해서든 우리는 언젠가 꼭 이별하게 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별의 경험이다.
예측한 이별이든 예측할 수 없었던 이별이든 
그 순간마다 가슴 무겁게 체감하게 되는 것은
'이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다행스러운 마음가짐 하나가 생겼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후회 없이 표현하자는 것이다. 

언제 헤어질지 모르기에 
헤어지고 나서 후회했던 적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나중에는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기에
지금 이 순간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서운함이나 약간의 심술, 약간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그 약간의 "자존심"이 그리 중요해 지지 않게 되기도 한다.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이 더 아팠기에
지금 우리 관계를 해치려고 하는 그 '자존심'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 
.
.
.
.
.
.
.
.
.
.
.
그래도 가끔씩 올라오는 고집불통과 내 멋대로 하자는 철없는 내 모습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숨 쉰다. 

그래서 매 순간 다시 상기시킨다. 
우리는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 고 

매거진의 이전글 여운이 남는 그 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