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대학교 '설리'는 겁주기 몬스터가 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느낀 후 그 꿈을 포기한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보통의 우리는 특출하게 태어나지도, 어느 자리에서 큰 업적을 쌓을 만한 신의 계시를 받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큰 좌절감을 경험한다.
한계를 마주했을 때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그 ‘기준’ 자체가 어떤 직무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내가 이 일을 잘 해내지 못하다니, 내가 할 수 없다니, 나는 참으로 능력 없는 사람이구나, 나는 참으로 가치 없는 사람이네, 난 쓸모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생각은 터무니없고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그 기준을 바꿔야 한다. 그 직무에 맞지 않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인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어떤 곳에서 나의 가치를 잘 발휘할 수 있는지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직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미리 알지 못하고,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보고 경험해보고 있다면,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 '실패자'라고 생각하며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그렇다. 누군가는 빨리 찾고, 누군가는 여러 번에 걸쳐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찾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 안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고, 우리가 어느 곳에서도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쓰일 수 있는, 우리가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못 찾은 것뿐이니까 말이다.
진로를 걱정하는 고등학생들, 직업 선택을 앞둔 대학생들, 이직을 고민하는 회사원들, 그리고 이것저것 갈피를 못 잡는 방황하는 청춘들이 용기 잃지 말고, 다양하게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예전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도 여전히 고민한다.
앞으로 무엇하며 살아갈까.
그와 동시에 지금의 일을 겸허히 성실히 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해원 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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