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을 추구할 것인가? 처벌을 피할 것인가?
새로운 환경에 마주했을 때, 당신은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경계를 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가요?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께 혼날까봐 규칙이나 규범들을 모두 지키면서 지냈나요? 아니면 좀 더 신나는 자극들을 추구하느라 처벌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못 먹어도 go~!'를 외치셨나요?
이러한 각기 다른 특성들, 혹은 성격들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학자 Grey는 '행동 활성화 체계(BAS)'와 '행동 억체 체계(BIS)'과 함께 강화 민감성 이론(reinforcement sensitivity)을 제안했다.
+ 행동 활성화 체계 (BAS)
원하는 유인물을 향해 접근 및 다가가도록 행동을 일으키는 뇌 system.
+ 행동 억제 체계(BIS)
존재하는 위험 요소를 지각하고 혐오적인 결과 예방하고 피하게 하는 뇌 system.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행 연구 결과들을 보면 BIS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 우울, 주의집중력의 문제, 섭식장애 등 내면화 문제들을 더 많이 보였고(정적 상관), 긍정 정서와 심리적 안녕감(well-being)은 낮은 특성을 보였다(부적 상관).
그러나 BIS가 높으면 어떤 특성을 보이고, BAS가 높으면 어떤 특성을 보인다는 1:1적인 해석보다 BIS가 내현화 문제(정서적 어려움)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BAS가 그 영향력을 희석시킬 수 있는지에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BAS 높고 BIS 반응성이 낮은 사람은 '보상 민감성(즉, 보상에 대한 기대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고, BIS 높고 BAS 낮은 사람은 '혐오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아래의 연구자들은 BIS가 내현화 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BAS는 그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자 하였다.
9~13세 사이의 368명 아동들 대상으로 각각 '사회불안', '우울', '또래 관계', '자기 지각'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고, 그들의 부모에게는 자녀의 행동문제 및 정서적 증상들에 대해 작성하도록 하였다.
BAS/BIS 측정도구는 4가지 하위 요인으로 나뉘는데,
BIS-민감성(예, 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매우 긴장된다)
BAS-보상 빈감성(예,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흥분되고 힘이 난다)
BAS-동기(예,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나는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BAS-재미 추구(예, 다른 이득이 없어도 재미가 있으면 그 일을 종종 한다).
연구 결과,
BIS(행동 억제 체계) 민감성이 높은 아이들은 품행문제를 덜 보이나 내면화 문제들, 특히 높은 사회불안을 나타냈고, 또래 관계에서 다소 어려움을 보였다.
BAS (행동 활성화 체계)의 하위 척도 중 '재미 추구(fun seeking)'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우울감이 낮고, 또래 관계에 대한 긍정적으로 지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 불안을 느끼는 아동들은 환경의 위협적 단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모호한 사회적 접촉을 피하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보상을 추구하는 동기>는 이전의 보았던 변인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는데
<보상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경향성이 높은 아이들>은 BIS 민감성이 높을수록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보였고, 정서적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접근-회피'의 갈등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보상에 대한 기대가 높으나 사회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위협적인 것들에 대한 경계가 높아서 보상을 얻을 만한 환경이나 자극에 다가가지 못하니, 심리적인 좌절을 크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반대로
<보상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경향성이 낮은 아이들>은 BIS 민감성이 또래 관계나 정서적인 부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켜주었는데, 이는 아마도 체념(?)이나 바라지 않음의 상태로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우리는 즐거움이나 흥미를 추구하며 자극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고, 목표지향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법을 어기면서까지도 취하며 살아갈 수도 있다. 또, 반면에 법과 질서를 강박적으로 지키며, 환경이나 사람에 대해 끊임없는 의심과 경계를 하며 행여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거리를 두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성향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는 사람들과 적응적으로 잘 지낼 수 있도록 균형 맞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 속에서 관계 맺으며 살아가면서 내 행동이나 욕구를 조절하고 통제하며, 서로가 상생(相生)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위의 논문은 우리가 서로가 상생하며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며, 진짜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과학자 전문가 준비반(월요일 오전)'에서 허혜원님이 발표하신 다음 논문을 근거로 하고 있음.
Kingsbury, A., Colpan, R. J., Weeks. M., & Rose-Krasnor, L. (2013). Covering all the bas's: a closer look at the links between bis, bas, and socio-emotional functioning in childhood. Personall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5, 521-526.
http://blog.naver.com/na0914ji/22076580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