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깝게 만들어 주는 거리(source)

by 박지선

“평가 받을까 봐 내 모습 드러내기 두려워요.”
“상대방을 상처줄까 봐 솔직해 지기 무서워요.”

당신과 나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무엇인가 단정짓는 결과로서 보는 게 아니라
관계를 맺어가는 연속선상으로 보면
그 두려움이 줄어들 거예요.

내가 당신을 나쁘게 평가할 수 있죠.
내가 기분 나쁜 말을 하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평가 받아서 기분 나쁘다고 표현할 수 있고
내 말을 듣고 기분 더럽다고 나를 비난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에 나는 또 다시 내 마음을 당신에게 표현하겠죠. 평가했던 내 마음은 본디 무엇이었는지, 기분 나쁜 말을 하던 내 밑마음이 사실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이야기를 하게 돼요.

그렇게 서로 솔직한 마음을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우리 관계는 조금 더 가까워질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게 영영 평행선만 달리는 대화만 하다가 서로의 오해를 풀지 못하고 헤어질 수도 있지만요.

제 말의 요지는
내 말, 내 행동을 관계의 종지부를 찍는 마침표로 받아들이지 말고 또 다른 말을 이어가는 쉼표로 봐달라고 하는 거예요. 나 뿐만 아니라 당신의 말과 행동도 나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러니 솔직한 마음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그 마음을 조금 차치해둬요.

우리 관계를 이어나가게 하는 어떤 일련의 사건으로만 보고, 우선 솔직하게 드러내봐요.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나 거리를 만들자고요. 그 이후에는 서로 대화하면서 맞춰가요.

하지만 알죠?
언제나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거.

그래도 두려워서 아무 것도 안하고 거리감 느끼는 것보단,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가까워지는 게 더 좋지 않은가요?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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