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상담받기를 잘했다.’
요즘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다.
여전히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면 내가 내 아기를 엄청 잡았겠지 싶다. 아기가 소리 지르고, 물건을 떨어트리고, 고집을 피우며 심술을 부릴 때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육아를 ‘잘’ 하지 못하는 엄마로 보일까 봐 남들 눈에 문제행동이라 여기는 모습을 하는 아기를 가만두지 않았을 거다.
아기들을 말썽을 부린다. 어른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게 아기들의 특성이고 본성이다. 말썽이라고 붙여지는 행동들 모두 어른의 시선에 따른 라벨링일 뿐이다.
하지만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엄마, 육아도 잘해서 아이를 반듯하게 잘 키우는 엄마로 비치고 싶은 엄마라면 아기의 시선이 아닌 어른의 시선으로 내 아기를 바라볼 것이다. 그렇다면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많아서 제재도 많이 하고 불만도 많이 쌓이게 되어 아기에게 화도 내겠지.
아기의 모습이 곧 내 얼굴이 아니다.
아기와 나. 분리하지 않으면 타당하지 않은 감정과 평가들이 내 아기에게 쏟아지게 될테니 필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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