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인생 최고치 몸무게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
중학교 때 급작스럽게 찐 살이 대학 때 들어가서 서서히 빠졌었는데
출산 후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절정의 시기들마다 급격히 살이 찌고 있다.
돌 전후에 훅훅, 지금 또 훅훅
“여보, 나 요즘에 또 살이 훅 쪘어.”
“아니야. 계속, 쭉~~이야.ㅋㅋㅋ”
“아니, 진짜. 훅 쪘다고.”
“당신 몸무게는 to be continued야, never stop your weight야.”
“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해. more and more, bigger bigger해지지.”
ㅋㅋㅋㅋㅋ
남편은 외출했을 때 내 사진을 그렇게 찍어댄다. 사진을 곧 잘 찍는 남편에게 찍힌 내 사진은 꽤 예쁘다. 나에게 카메라 셔터를 들이대는 남편을 보며 나 스스로 기분이 좋다. ‘내가 그렇게 예쁜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못생겼다고 놀려대며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고 웃기도 하지만. 내 생김새가 어떻게 변해도 이 사람은 내가 계속 좋은가보다 싶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신체 사이즈에 꽤 신경을 썼었다.
체중이 증가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바디 라인이 울퉁불퉁 해지면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임신했을 때도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그때만해도 코로나가 없었기 때문에 오전에는 수영과 요가를 다녔고, 저녁에는 저녁식사 후 1시간 동안 걷기를 했다. 운동 시간 외에도 많이 걸어 다니며 몸을 움직였다.
지금은 옆에 따라다니는 쪼꼬미가 있어서 운동도 못하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음식과 술로 달래주다 보니
아무런 관리를 못하는 상황이다.
최고치 몸무게를 찍고 있지만 생각보다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여전히 나를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이 있으니까
그 남편이 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지 않으니 그냥 저냥 마음 편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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