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불문율이 어딨어!”
나의 육아멘토가 말했다.
되도록이면 기관에 늦게 보내고 싶어 하다가 우리집 사정과 충돌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도 저도 못하고 고민만 하던 내게 육아멘토가 했던 말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만 3세까지 엄마가 아기를 도맡아야 한다는 것도
미디어 노출 시기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것도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하고 건강한 음식들을 접해봐야 한다는 것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
등등등
많은 육아서와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들에 엄마들이 불안해한다.
하지만 육아는 한 가지 정답만이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이론이나 방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양육자가 따라 할 수 없거나 그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더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어떤 방식이 나와 아기에게 맞는지 고민할 때
내가 제일 염두하는 부분은
“관계”이다.
아기와 나와의 관계.
이게 좋고 저게 좋아도
내가 시행했을 때 부담이 된다면
아기와 즐겁게 지낼 수 없다.
나를 ‘잘’ 아는 나는
내가 그나마 스트레스받지 않게끔
아기와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방식을 택한다.
누군가의 시선에는 나는 이기적인 엄마로 보일 수 있다(우리 남편이 제일 그랬지 ㅋ ). 사회가 그려놓은 희생하는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있으니 말이다.
이웃집 엄마가 이야기했다.
“언니는 정말 엄마가 행복한 육아를 하는 거 같아. 옆에서 봐도 그래.”
듣고 나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바라던 바니까.
아기에게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내게 편안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고심하고 결정해왔다. 주말에 일을 하는 것도, 이유식을 배달시켰던 것도, 혼자만의 외출을 감행하고, 어린이집 보내고 싶은 첫 번째 이유가 나의 휴식이라고 하는 것도 모두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선택이었다. 아기에게 못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갖지도 않는 편이다.
방임하는 엄마도 아닌
희생하느라 분노하는 엄마도 아닌
즐겁게 관계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산다.
아기와 함께 지내는 엄마가 너무 힘들지도 너무 불안해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믿을 사람이 엄마뿐인데 엄마가 흔들리면 아기는 더 혼란스럽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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