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이런 사랑 언제 받아보겠어?!

by 박지선

요즘 아기는 혼자 놀다가 엄마를 찾아와 한 번씩 꼭 껴안고 간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가도 아기가 오면 언제든 자세를 낮춰 아기를 바라본다. 그러면 아기는 나를 꼭 껴안고 다시 간다.

뭐하고 있었나 빼꼼히 들여다보면 혼자 방에서 엄마와 아기가 놀고 있는 책을 보고 있었던 게 보인다.

나와 함께 책을 읽을 때도 내 무릎에 앉아 있거나 마주 보고 있다가도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일어나서 나를 꼭 껴안는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모른다.

아기는 잠들기 전에 내 팔꿈치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내 팔과 손을 어루만지면 내 몸도 같이 포근해지는 것 같다.

짧고 얇은 그 팔로 내 목을 끌어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나를 안으며 토닥인다. 그 쪼만한 손으로 나를 토닥여 주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머리 위로 팔을 쭉 뻗어 만세 자세를 하며 안아달아도 하면 관절들이 삐그덕 거려도 ‘그래. 이런 것도 이때뿐이지’ 싶어 포옥 안아준다. 그러면 나를 토닥여준다. 이 쪼꼬미가.

놀다가 갑자기 뽀뽀를 한다. 좋다는 표현인데 이때마다 얼마나 마음 찡한지 모른다.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들보들 아기랑 있으면 내 마음도 같이 보들보들해진다. 바르게 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아기 #육아 #찐사랑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제일은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