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울면 배고픈 줄만 알았지. 그래서 밤이고 낮이고 계속 젖만 물렸어......”
우리 엄마는 우리 집 꼬마가 울 때마다 먹을 것으로 달래려고 한다. 아기였을 때는 우유로 달래려고 더 커서는 무조건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줄까나 하고 물어본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텐데 이유를 찾지 않는 엄마가 답답하고, 우는 것을 못 보는 엄마가 싫고,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먹을 것으로 달래는 게 마치 엄마 때문인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했다.
기저귀가 불편해도 심심해도 그냥 엄마가 보고 싶을 때도 아기들은 울 수 있다고, 그냥 불편하다고 표현하는 것이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도 엄마는 좌불안석, 초조해했다.
급할 것 없다며 (엄마보단) 여유 있게 처리하는 나를 보며 엄마는 힘없이 말했다.
“엄마 때는 그런 것도 몰랐네,,, 그냥 배고파서 우나... 싶어서 배만 채워줬지.”
엄마의 말은 여러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 말이 뜻하는 의미들을 상기하다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20대 어린 나이의 엄마가 집안일이며 바깥일이며 도맡아 하면서 새벽에는 잠도 못 자고 우는 아기 젖 주는 모습이 그려져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