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전혀 다른 관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낀다.
행복한 얼굴로 아이를 바라본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 이제까지 두 번 울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이럴 수 있을까 싶다.
이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할 때 느껴지는 감정들이
나의 삶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주는 듯하다.
이쪽 극단과 저쪽 극단을 경험하게 해주고
내가 느끼는 감정의 개수와 강도를 한층 더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무미건조하게 관망하던
공감 능력 떨어지던 나를
이성적으로 평가하던 나를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삶은 삶으로부터 온다.
_영화 <안녕, 헤이즐> 중
어쩌다보니
아이가 눈앞에 있었고
피하고 도망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그 관계 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피하고 싶고 두려웠던
아이와의 관계가 나를 살려주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이다.
아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세상과 연결됨을 느끼게 된다.
관계의 끝은 끝이 아니다.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 있다.
삶은 삶으로부터 온다.
살다 보니 알게 되었다.
#관계 #회피 #관계불안 #회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