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가족 욕은 내 얼굴에 침 뱉기?!

by 박지선

남편이 물었다. “블로그에 우리 부부 안 좋은 이야기들을 왜 올리는 거야?” 남편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 안 가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일단 속에 있는 답답함이 풀린다. 혼자 속으로 삭이기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적으면 편안해진다. 남편 욕하는 글을 쓰면서 화가 조금은 가라앉으니 부부관계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상적인. 화목해 보이는 가족 형태의 모습만 보여주는 게 너어어어무 싫다. 우왕좌왕 갈등하며 살아가는 게 보통의 부부의 모습이고, 일반적인 가족일텐데 뭐 그렇게 좋은 모습들만 보여주려고 애쓰는지. 이에 대한 불만이 많다. 가족 욕은 누워서 침 뱉기라거나, 남의 가족 험담하며 평가하는 태도들이나 잣대들이 꼴같잖아서 싫다.

그렇게 쉬쉬하며, 보란 듯이 잘 사는 모습만 내보이고, 가족들 입단속시키느라 내 가족이 아픈 건 쳐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게 못마땅하다. 우리처럼 부부 사이 안 좋은데도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더욱이 남편 욕을 개인 일기장이 아니라 좀 더 공개된 블로에 적고 나면 더 강한 카타르시스도 느껴진다. 밖에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인척 하는 남편 욕이라 더더더 변태 같은 희열감이 느껴진다. 행복하다아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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