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호감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가진 방법을 다 동원한다. 애정의 대상에게는 더욱더 그러하겠지만, 이는 우정의 대상인 경우에도 사람의 관계에서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칙과 같다.
집단 상담 안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친했던 사람과 이별을 하기도 한다. 밖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집단상담 안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삶에 있는 모든 것들이 집단 안에서도 이뤄지기 때문에 집단을 작은 사회라고도 부르고, 사람들도 밖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집단 안에서도 동일하게 행동을 한다.
처음 보는 호감 가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고 천천히 다가간다.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나이는 몇 살인지, 가족은 어떻게 되는지, 즐거워하는 상황이나 화를 내는 상황은 어떤 경우인지 궁금해하고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며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애를 쓴다. 내 마음이 통하면 다른 집단원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조금 더 특별한 사이가 된다.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서운한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진다. 어렵게 가까워졌는데 서운한 마음에 싸우게 되기도 한다. 갈등을 겪기도 하고 이후에 오해가 풀리거나 마음이 풀려서 화해를 하게 되기도 한다. 한차례의 갈등을 겪고 화해를 해서 다시 기분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면 이 관계는 한 층 더 신뢰를 쌓게 될 것이다. 반면 어떤 경우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자와 수용 받기를 원하는 자가 둘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집단 상담을 갑자기 그만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이제는 조금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전부터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후자일 경우,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랬는지 혹은 무관심해서 그랬는지 생각을 오래 하게 되고, 남게 되는 내가 생각보다 퍽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에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내가 상대와 헤어지고 싶을 때는 어떻게 멀어지는 것이 좋을까?
상대방에게 헤어짐을 위한 시간을 주는 이별여행을 떠나거나 이별의 단계/절차를 밟아 나가야 하는가. 그런 시간이나 과정을 거치면 상대방의 아픔이나 절망이 덜어질 수 있을까.
특별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 가지 방법은 있다. 나 혼자서 속으로만 저울질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함께 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을 그가 할 수 있도록,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을 상대방이 바꿀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신 나 또한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악기 튜닝을 하듯이 우리의 관계도 톤을 맞춰 나가는 것이다.끝까지 노력을 해봐도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헤어짐을 이야기해도 괜찮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방도 그렇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톤을 맞춰나가는 동안 불협화음이 자주 일어났다면 상대방도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인이나 친구 관계에서 사귀고 헤어지는 과정을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임하고 싶다면 집단 상담에 와서 관계를 맺어보자. 친구와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내가 절대로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 그 관계에서는 진짜 내 모습, 혹은 내가 이런 모습도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유치하고 어린애 같은 모습이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전에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한 번 해보자. 만나고 헤어지는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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