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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는 사람은 삶이 피곤해요.

by 박지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칭찬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칭찬할 게 없었나 봐요. ㅋㅋ


한동안 열등감에 사로잡혀 피곤하게 산 적도 있어요.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거든요.


노력해도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기대하는 사람이 없어서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되니

뭘 하든 부담이 없고

부정적 평가를 받아도

이미 오랫동안 맷집을 키워와서

타격감도 별로 없었어요.


이제는

칭찬받는 삶이 오히려 피곤해 보여요.


착하다고 칭찬받는 사람은

매사 친절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고

일 잘 한다고 칭찬받는 사람은

매사 일을 잘 처리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잖아요.

결국 매사 친절하고 일을 잘 해도

나중에는 더 이상 칭찬도 못 받고

그게 기본값이라 생각하니

더 지칠 것 같아요.


죽어라 노력하는 정도가 기본이라니요.


그러다 진짜 죽겠어요.


그러니

저처럼

그냥 보통 사람이라면

칭찬이나 평판에 목메지 말고

그냥 내 한계를 알고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사는 게 나아요.


기대하지 마요.

칭찬.


칭찬 못 받는 삶이 더 자유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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