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당신, 당신 모습에 대해 수용할 수 있나요?
본래 우리 사회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사교성이 있고 리더십이 있으며 쾌활한 성격으로 단정 지으며 긍정적인 단어들 혹은 평가들을 내린다. 그에 반해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단어들과 더 연관이 되는데, '수줍어하는' 혹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면서 사회성이 좋은 것을 높이 평가하는 이 사회에서는 다소 부적응적인 성향의 사람들로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외향적인 것이 좋고, 내향적인 좋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 꽤 오래전부터 책이나 다른 기타 매체들에서는 내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면들에 대해 언급하며 두 가지 다른 성향이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가 아니라 각자 장. 단점이 있고 서로가 다를 뿐이라는 인식으로 변해가고 있다.
아이들을 상담할 때도 부모들이 아이의 수줍은 모습 혹은 친구가 많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부모들을 설득한다. 친구들이 많이 않고 2~3명의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그리고 수줍어하고 적극적이지 않지만 그런 태도에 대해 부모나 다른 어른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아이의 특성을 그대로 수용을 해준다면 그 아이는 자기 삶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여기 내향성의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연구자들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외향성의 긍정적인 측면,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들을 언급하며, 그와 함께 내향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정신병리 간의 관련성이 높다는 선행연구들을 제시하면서 내향성 자체가 부정적인 것인지, 아니면 내향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신 병리에 더 취약한 것이 사회적 편견과 같은 외적 요인들과 자기 지각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그러한지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내향인 집단이 자기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는지와 함께 내향인 사람들을 알고 있는 제 3자가 평가를 하게끔 하는 '제 3자 평정'을 사용하여 자기 지각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함께 측정을 하였다.
연구 결과 내향적인 사람들은
타인이 그들을 바라보고 평가할 때보다
더 부정적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향인 집단 사람들은 본인에 대해 스스로 장점이 많다고 지각하는 반면, 내향인 집단 사람들은 본인에 대해 스스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 2에서는 28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시 연구를 하였는데, 내향인 집단의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에 대해 수용을 높게 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특성에 대해 낮게 수용하는 사람들이 각자 심리적 건강과 얼마만큼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내향적인 사람들 중
자신의 내향적인 특성에 대해 낮게 수용하는 사람들은
높게 수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과 사회불안이 더 높았고,
삶의 만족도나 자존감은 더 낮게 평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면 내향성 자체가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따라 그들의 삶의 질이나 심리적인 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에 태도에 대해 자기 지각이 형성이 된다는 것이고, 상대방을 그대로 존중을 해주었을 때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상이 형성이 되고, 그 이후의 자신의 특성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 상담자들이나 부모, 혹은 친구들은 내담자나 자녀, 혹은 친구들의 약점 혹은 단점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들을 발견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글은 누다심의 심리학 아카데미 '과학자-전문가 준비반(월요일 오전)'에서 이태호님이 발표하신 다음 논문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이윤경, 이훈진(2014). 내향성의 적응적 특성 탐색: 제 3자 평정과 자기 수용의 역할. 한국심리학회지: 임상. Vol. 33, No. 1, pp. 7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