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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Feb 01. 2019

너의 노래는

JTBC음악 프로그램 정재일 천재음악가 

[오늘도 11시에 <너의 노래는>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 푹 빠졌습니다]  


JTBC음악 프로그램 - 정재일 천재음악가가 진행하네요.


어느 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JTBC에서 <너의 노래는>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묵직하고 잔잔하고 고요한 피아노 연주가 들려서 가만히 집중해서 봤는데.

정재일 이라는 사람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맨발로 마치 춤을 추듯이,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피아노 연주를 하는 모습이 (기괴하리만치) 아름다웠어요.  

정재일. 이 사람 어디서 봤더라... 하는데. 


2018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상회담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판문점 벽에  "봄이 오다" 영상 음악을 진행하던, 사물놀이패와 함께 피아노로 '고향의 봄'을 연주하던 그 사람이네요.  

이 사람. 함께 음악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다들 입을 모아 천재 음악가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사람이 소개하는(?) 또는 진행하면서. 매주 한두 명의 가수 또는 탤런트 등이 나와서 

이 사람의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서 노래를 하네요.  그 사람들은 이 사람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고. 거의 이 사람에 매료되어 있는 사람들이에요. 


지난 1회차에 (1.17.목)에서는 정재일*박효신 <야생화>가 주요 노래였고. 

오늘 2회차에 (1.31.목)에서는 정재일*아이유 <개여울>, 이적 <작은 연못>이 주요 노래였어요.  

노래 분위기, 노랫말,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 노래를 부르게 된 사연 등

그 노래의 스토리가 마치 다큐처럼 소개되는.

꽤 깊이가 있는 음악 프로그램 같아요. 


노래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노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들 - 음악 평론가의 인터뷰, 관련 자료 제공, 노래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어서 좋네요. 


특히 오늘 들었던 <개여울>은 김소월의 시로 유명한데. 정미조 버전, 아이유 버전 모두 나왔는데. 둘 다 너무 좋네요. 특히 아이유의 2019 버전은 원숙미도 느껴지네요. 부르면 부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명곡들을 여기서 재해석하면서 다시 들려주니. 정말 귀가 호강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유가 부른 <개여울> 영상 https://tv.naver.com/v/5235465 


예전의 JTBC 음악 예능 <비긴 어게인 1,2> 시즌 (버스킹 해외 버전)에서도 음악을 듣고, 해외 풍경을 보는 내용도 좋았는데. 


이번 <너의 노래는> 좀더 깊이있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 같아요. 노래와 사람. 노래와 이야기. 좋네요.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배경도, 피아노 연주도 분위기가 있고 아주 좋아요. 


혼자 듣다가, 그리고 장면을 보다가 너무 좋아서 여기에 소개에 봅니다.  



아, 그리고 오늘의 노래였던. 김소월님의 시 <개여울>도 옮겨 적어 봅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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