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찻잎향기 Feb 09. 2019

[영화 추천]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남녀 주인공도 사랑스러웠지만, 딸의 행동이 더욱 사랑스러웠다.

[영화 추천]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2013


__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조쉬 더하멜, 줄리안 허프, 코비  스멀더스

개요: 미국/ 로맨스, 스릴러

개봉: 2013년 11월

__

..

남녀 주인공도 사랑스러웠지만, 딸의 행동이 더욱 사랑스러웠다. 


<세이프 헤이븐>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그러면서도 '사랑'에 대한 힘을 믿게 하고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오프닝에서는 여자 주인공  '케이티'의 미스테리한 과거를 등장시킨다. 마치 스릴러 미스터리처럼. 그런 분위기는 중반부까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지? 정말 살인을 했나?'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두렵고 어두웠던 공포스런 과거에서 벗어나고자 도피처를  찾아 가던 중, 작은 해안 마을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정착하게 된 케이티. 그녀는 그 마을의 작은 잡화 가게 주인인 ‘알렉스’를 만나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그녀는 자상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알렉스’ 덕분에 닫혔던 마음의 문을 점차 열게 되고. 특히 렉시라는 소녀(알렉스의  딸)과 아주 많이 가까워진다. 알렉스는 몇 년 전에 아내를 잃었다. 병으로 먼저 떠난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의 아들 조쉬는 특히 더  엄마를 그리워하며. 살짝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습 또한 또래 남자 아이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이라서 크게 공감이  간다. 그렇지만 결국은 그녀를 받아 들이고. 그래서 그렇게 네 사람이 한 가족처럼 가까워진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위기가  닥친다고. 그녀의 뒤를 쫓는 의문의 경찰관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을 쳐봐도 계속해서 어두운 과거는 꿈에서, 또는 현실에서 행복마저 위협하면서 서서히 그녀를  조여 오는데. 그 미친 경찰이(?) 1급 살인 수배 용의자 몽타주 사진을 전국 경찰서에 뿌린 것이다. 그렇게 드러나는 그녀의 실제 모습과  이름. 그녀의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고 알렉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짜 사랑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두 사람  사랑하자마자 이별이라고. 자신을 속였다고 믿는 알렉스는 분노에 차서 그녀에게 떠나라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질 듯. 그러나 알렉스는 이게  진짜 사랑이라 여기고 다시 그녀를 찾아간다. 그렇게 서로를 다시 알게 된 두 사람. 믿음으로 함께 하기로 한다. 그리고 가알렉스의 멋진  대사. "내 옆이 가장 안전한 곳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반전. 영화 마지막 즈음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 같은 반전이  이루어진다.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은 알렉스의 딸인  렉시에게서 찾을 수 있다. 렉시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이다. 어쩌면 케이티와 알렉스가 가까워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는 케이티가 만들어  줬는지도 모르겠다. 렉시와 케이티의 첫만남, 렉시의 그림, 렉시의 표정 등에서 행복, 기쁨, 슬픔, 등이 일어난다. 특히 알렉스와 케이티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묘한 기류를 눈치채는 렉시의 눈빛, 표정 등은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외딴 숲 속에서 만난 여자 사람. '조'는 정말  특별한 인물이다. 케이티와 알렉스가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소설 ‘세이프 헤이븐’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미국 발간 당시 독자들의 폭발적 인기 속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큰 찬사를 불러왔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노트북>의 원작자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유명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후속작임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화제를 불렀다.  아마존, 뉴욕 타임즈, USA 투데이 등 유명 매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아마존 독자 평점에서 4.4/5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평 릴레이를 이어 갔던 작품이다. 


“서스펜스와 러브 스토리의 절묘한 조화”라는 최고의  극찬을 이끌며 전미의 독자들을 넘어 평단과 언론에게도 사랑 받은 바 있어 원작 소설의 이번 영화화는 더욱 모두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실망이 컸나 보다. 나처럼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은 영화가 잔잔하니 좋았는데. 원작보다 영화는 긴장감이 부족했나  보다. 그러나 나는 사랑의 힘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정석대로 보여 준 작품이다, 라는 생각도 했다. 


영화 <노트북>도 참 좋았는데. 아직 안  본 사람들은 이 영화와 함께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 이 영화에서는 '편지'가 아주  결정적인 한방을 날린다. 전작 <노트북>의 젊은 시절 아내가 글을 써서 남겼던 어떤 방식처럼. 알렉스 아내의 편지는 또 그렇게 한방을  날린다. ^^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리뷰] 나비잠, 배경은 더없이 아름다웠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