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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Feb 26. 2019

[NT LIVE] 햄릿, 연극 공연실황

2019.2.21 재개봉작, 영화 햄릿을 본 소감

[NT LIVE] 햄릿



_ 연극 공연실황 영상을 본 소감


메가박스 VVIP 회원으로 혜택을 받고. 두 사람으로 2만5천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고 영화를 보았다. 이것은 연극(공연실황)을 라이브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영화로 클래식 소사이어티 필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녁을 먹은 후에 7시 20분 상영 회차로 영화를 보다니(하루에 한 차례 밖에 상영을 안하니 선택의 폭이 없긴 했지만). 저녁에 영화를 보는 일이 거의 일년에 두어 번 있는 일이라. 꽤나 설레었다. 옆지기를 겨우 유혹해서 보러 갔는데. 3시간 러닝 타임이 무리였나. 옆지기는 결국 코를 골고 자기 시작했다 ;;; 중간에 서너 차례 깨우긴 했지만. 나는 꽤나 몰입해서 봤다. 햄릿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격렬하고 광기어린 연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 중간 대사가 너무 어려웠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의 햄릿 원작을 읽었기에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실제 영화로 보기는 처음일 뿐만 아니라. 또한 외국인(영국)이 하는 연극을 보는 일은 처음이라 낯선 장면들이 있었다. 특히 대사와 줄거리를 제외하고 의상, 분장, 무대 등이 모두 현대적으로 되어 있어서. 고전과 현대적인 것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에 몰입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연극을 보는 일은 즐거웠다. 사운드도 좋았다. MX관이 아닌데도 사운드를 최대, 최고치로 높여놓았는지 빵빵하게 울리는 것 같았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사운드에 대한 광고를 하긴 했는데. 정확하게 기억나지가 않으니;;; 


연극의 공연실황을 영화로 보고 난 마지막 소감은. 그 연극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었다는 점이다. 아, 실제로 그곳에서 보았다면... 


그리고 연극의 결말을 보면서 든 생각은 "어쩐지 죽 써서 개 준 것 같은데."라는 허탈감이다. 햄릿이 그렇게 오랫동안 복수에 대한 고뇌를 하고 결국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바로 그 현장에 도착하게 된 사람은 패기에 넘쳤던 젊은 군인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느낌이다. 그간의 햄릿의 고민과 괴로움이, 그리고 잔인한 복수극을 허망하게 만드는 순간처럼 여겨졌으니 말이다.        




[메가박스 상영 정보]

- 상영 일정 : 2019년 2월 21일 재개봉
- 상영 지점 : 코엑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센트럴, 강남, 신촌, 목동, 분당, 킨텍스, 백석, 영통, 하남스타필드, 송도, 대전, 대구, 부산대
- 러닝 타임 : 180분 (인터미션 없음)
- 티켓 가격 : 일반 15,000원,  청소년·우대 10,000원, 메가박스 VIP 12,500원, 클래식 소사이어티 멤버십 13,500원 (기타 제휴 및 중복 할인 불가)
                     *상영관에 따라 티켓 가격 상이


[시놉시스]

덴마크의 왕이 서거하자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며 선왕의 아내와 재혼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어머니를 향한 원망에 사로잡혀 괴로운 시간을 보내던 햄릿은 아버지의 망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햄릿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왕과 왕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선보이지만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인 오필리어와 그의 아버지인 폴로니어스를 위험에 빠뜨리고. 자신마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메가박스 작품소개]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고전적인 햄릿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에 웨스트엔드 유명 연출가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은 화제작이다. 영국 연극 역사상 가장 빠른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5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의상과 소품, 무대는 최신 감각에 맞게 꾸몄지만 대사는 원작의 텍스트를 그대로 살렸다. '셜록’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발랄함과 함께 광기어린 분노를 담아낸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격렬한 연기가 압권이다.



[원작 소설 햄릿의 줄거리 (daum백과)] 


부왕의 원수를 갚아야만 했던 지식인 햄릿의 고민이 주요 테마이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얼마 전에 갑자기 죽은 부왕 햄릿과 왕비 거트루드의 아들이다. 거트루드는 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왕위를 이은 시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했는데, 이는 햄릿에게 아버지의 죽음보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지금 왕위에 앉아 있는 클로디어스야말로 거트루드를 유혹하고 자신을 독살한 장본인이므로 그에게 복수하라고 하고, 어머니의 처분은 하늘에 맡기라고 명령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생각에 잠기는 버릇이 있는 햄릿은 그 유령이 자신을 꾀려고 하는 악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복수를 망설인다.

그는 숙부의 의심스러운 눈길을 피하기 위해 미친 체하며 사랑하는 약혼녀 오필리아에게까지 냉정하게 대한다. 마침 떠돌이 극단이 성을 방문하자 그는 숙부의 죄상을 표현한 연극을 숙부에게 보인다. 그것을 보고 안색이 변한 클로디어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그 직후에 햄릿은 기도를 드리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숙부를 발견하고 그의 죄를 확신하지만 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그는 자신의 무례함을 꾸짖는 어머니를 다그치다가 격분해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달려든다. 그런데 그때 옷걸이 뒤에서 엿듣고 있던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가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자 그를 클로디어스라고 생각하고 찔러 죽인다.

이제 햄릿을 경계하게 된 클로디어스는 그를 영국으로 보내고, 영국 왕에게 그를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오필리아는 햄릿에게 거부를 당한 데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충격까지 받게 되자 미쳐서 물에 빠져 죽는다. 그녀의 오빠 레어티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프랑스에서 돌아온다. 그는 클로디어스를 원망하고 있었으나, 클로디어스는 교묘한 설득으로 그가 증오하던 대상을 햄릿으로 바꿔 놓는다. 한편 햄릿은 클로디어스의 음모를 거꾸로 이용해 영국으로 가는 도중에 뱃머리를 돌려 오필리아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것을 지켜본다.

이윽고 클로디어스는 검술 시합을 준비하고 햄릿과 레어티스를 싸우게 한다. 클로디어스의 음모로 레어티스는 칼 끝에 독을 바르고 검술 시합에 응해 햄릿에게 상처를 주지만, 햄릿은 그 칼을 빼앗아 레어티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죽는 자리에서 레어티스는 클로디어스의 배신 행위를 햄릿에게 털어놓는다.

그 사이에 왕비는 국왕이 햄릿에게 먹이려고 준비해 두었던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죽는다. 햄릿은 클로디어스를 찌르고 억지로 그에게 독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친구 허레이쇼가 같은 술을 마시려고 하는 것을 막아 내고 죽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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