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찻잎향기 Apr 28. 2019

영화 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엄한 마무리와 새로운 서사의 시작


영화 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엄한 마무리와 새로운 서사의 시작  


왜 이 영화를 봤냐구요? 

아들이 그럽니다. "이 영화를 안 보면 2,30대가 아니에요." 해서 일부러(약간 오기가 생겨서!)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적어도 아들하고 이 영화 얘기를 하면서 조금더 친한 척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았고, 저의 의도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요. ㅎㅎ 


아들은 이번이 두 번째 보는 것이고, 저는 처음 보는 것입니다.  

아들은 개봉일 당일 일반 영화로 관람했고, 이번 두 번째는 저랑 MX관에서 3D로 관람했습니다.   

아들과 저는 3D보다는 2D가 더 좋겠다는 생각에 일치했습니다. 3D로는 우주 공간, 광활한 대지, 절벽, 액션 장면 등에서는 근사합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존재감과 현실감, 악당 타노스의 압도적인 스케일 등에서는 반감시키는 경향이 있고, 특히 히어로 인물들이, 오히혀 장난감 인형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어색했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아들이 그러더군요. "마블 시리즈를 모두 봐야만 이 영화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요..", "왜",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 농담, 만나는 장면들이 워낙 그래요.", "다 보고 난 다음에 내가 이해 안 되는 부분만 니가 설명해 주면 되잖아." 해서.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 웃어야 할 장면을 몇몇 군데 놓친 것 같아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들하고 함께 공유한 시간이(영화를 관람한 시간 세 시간 포함하여) 네 시간이 넘습니다. 그 시간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블 영화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은데. 영화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몇 마디 해도(비록 스포가 될지라도) 영화를 보고자 하는 팬심이 줄지도 않고. 오히려 궁금증이 더 증폭되는 것 같아요. 이건 오로지 영화를 봐야지만 아는 액션과 인물 간의 행동들 대사, 분위기 등이 영화의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 영화 주요 정보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개요: 미국 / 액션, SF / 181분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그 외 엄청난 배우들 

개봉: 2019년 4월 24일

관람: 2019년 4월 27일  



*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2008년도에 <아이언맨>을 엄청난 충격으로 보았었습니다. 신선하기도 했구요. 아, 아이언맨의 능글능글하면서도 유연한 유머 감각과 그 슈트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도 아들하고 함께 보았고, 아들은 이후 마블 히어로의 팬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특히 아이언맨을 좋아하더라구요. 마치 마블의 첫사랑 같은 것이었겠지요. 물로 저도 아이언맨에 대한 첫정 같은 것이 있긴 하지요. 그래서그런지 오늘 아이언맨을 보면서는 어쩔 수 없이(오프닝에서도 엔딩에서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이언맨  "나는... 아이언맨이다 I AM IRON MAN. "

마블 팬 "나도 3,000만큼 사랑해요" 


영화 속 대사가 바로 그냥 현실 대사가 되어 버리는 상황을 오늘 경험했습니다. ㅎㅎ  


작년 2018년도에는 <블랙팬서>를 놀라운 충격을 더하면서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이건 저의 작년도 영화리뷰- 블랙 팬서 "마블과 아프리카 대자연의 만남"-에서 이미 기술한 바 있습니다.) 아,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는 영화를 통해서 많은 얘기를 할 줄 아는구나, 그리고 미래의 다른 방향을 또 설계하는구나, 정말 대~단~한 나라야 ~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여성들의 대거 출연과 그들의 역할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앤트맨이 귀엽게 여겨질 정도로 유머가 넘쳤습니다. 물론 물리학 등의 접근 영역에서는 매우 어렵기도 했구요. 양자역학이 뭔지.. 어 이거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하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매우 어렵다(옆지기는 마블 영화를 보면서 졸았다는 전설이 여기서 생기게 되지요)..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앤트맨이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될 줄이야. 정말 어벤져스 모두를 움직이게 하는 도화선이 되는 셈이지요.  


저는 마블이 선보인 어벤져스 시리즈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 알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시리즈의 대단원이자 지난 11년을 함께 걸어온 이들(히어로들과 팬들)에게 바치는 존경과 헌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을 총정리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다" 


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여기에, 보낼 사람은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보내고, 새로운 세대를 맞이할 때는 열린 마음으로 따뜻하고 정중하게 하라는 말을 보태봅니다.  


작년에 <블랙팬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새로운 공간, 새로운 역사, 새로운 세대가 오는구나. 

4차원의 세계, 아프리카, 흑인, 원초적인 오리엔탈리즘, 젊은 세대로의 교체, 여성의 역할의 강화 등을 향한 다양성의 흡수가 필연이겠구나.  


마블 영화 중에서 <아이언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블랙 팬서>를 솔로 영화로 각각 보셔도 흥미로움이 고스란히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언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와 타노스(악당) 등의 역학관계가 모두 정리되는 영화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거든요. 물론 <어벤져스: 인티니티 워>를 보시면 더욱 디테일한 감상(인물들의 특징, 관계, 농담 등을 이해하는 폭)을 하실 수 있겠지만. 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단 두세 편이라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벤져스 시리즈를 애정하시는 팬들 중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닥터 스트레인지>를 최애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자 하신다면,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블 영화에서 착용하는 슈트, 망토, 아이템 등 소재와 아이디어들이 캐릭터의 상징성을 아주 잘 보여 줍니다. 그것들이 구축한 세계와 인물(소재의 주인)과의 관계를 재미로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락 영화로서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이십 대인 아들 덕분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영화 장르에 대한 범위가 많이 확장된 것 같아서 저는 나름 의미가 컸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이 영화 우리나라 국내 박스오피스 사상 오프닝 데이 스코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재 1위: 133만 8785명.  현재 2위: 신과 함께-인과 연 124만 6603명) 

대.단.하.다.  



* 영화 기본 줄거리 및 홍보 내용(영화사 제공)  


 모든 것을 건 시리즈 최고의 작품 탄생 예고!
 역대 대한민국 최고 사전 예매량 기록
 어벤져스는 어벤져스가 넘는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세계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전 세계 최강의 화제작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펼쳐진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아바타>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외화 흥행 2위를 거머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외화 시리즈로서는 유일무이하게 2편 연속 천만 관객 돌파, 국내 누적 2,87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시리즈의 파이널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수익은 무려 약 49억 7천만 달러(한화 약 5조 6천억 원) 기록을 세우는 천문학적 흥행 기록을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의 역작 <어벤져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더불어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단일 작품만으로도 월드 와이드 수익 20억 달러를 거둬들이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이같이 폭발적 흥행 신기록의 주인공 <어벤져스>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대한민국에서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역대 최고 예매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연 2019년 최고 흥행작 탄생을 예고한다.




이 글은 예스24 블로그 16기 파워문화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리뷰 [살아남은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