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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un 22. 2019

영화 리뷰 [그것 It] 2017

'호러'보다는 '성장'이야기가 중심이다

영화 리뷰 [그것 It] '호러'보다는 '성장'이야기가 중심 추로 움직인다  


* 영화 정보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트 

개요: 미국, 공포, 드라마, 15세 관람

출연: 빌 스카스가드(페니 와이즈), 제이든 리버허(빌), 그 외

개봉: 2017년 9월 6월 


* 기본 줄거리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그것’이 나타났다 

살인과 실종사건이 이상하게 많이 생기는 데리라는 마을, 비 오는 어느 날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조지)이 사라졌다. 
형 빌은 ‘루저 클럽’ 친구들과 함께 동생을 찾아 나서고, 27년마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의 모습을 한 채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그것’이 빨간 풍선을 든 삐에로의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다. 
빌과 친구들은 공포를 이겨내고 ‘그것’에 맞서 동생과 사라진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 영화 관람 


이 영화는 공포 영화라 볼 수도 있겠고. 십대 소년 소녀의 성장 모험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어찌 보면 후자가 더 많이 느껴진다. 빌과 루저 클럽 친구들 3명, 그리고 벤, 베벌리, 마이크까지 포함하여 7명.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 움직임이 때로는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여름방학 다이빙 놀이를 하는 모습은 생동감 넘치는 장면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무엇일까.  


하수구에서 실종된 동생을 상실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물'의 공포. 생리와 남성(변태 아빠의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된 '피'의 공포. 빈 집에 대한 공포, 강박관념에 대한 공포.. 등. 십대 시절 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공포가 등장한다. 그것의 실체는 분명하지 않다.  


영화 오프닝에서 삐에로 분장을 한 그것이 이름을 밝힌다. "페니 와이즈". "떠다니는 것"이 그것의 정체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회 경제적인 구조 속에서 희생된 노동자, 어린이들, 아웃사이더 등 다양한 실체가 복합이 되었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속성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 각자의 공포와 불안과 두려움이 만들어 낸 '상징'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제목이 추상적인 어떤 의미인 '그것'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공포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삐에로, 하수구, 빨간 풍선, 세면대의 피 등이 '물'과 '빨강'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결합되어서 오래 각인될 수 있다. 또한 영화 속 배경은 1989년인데. 그 이전 세대들의 노동 현장과 희생된 죽음 등이 이 마을의 공포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도서관에서 벤이 조사한 자료들이 '그것'이 출몰하게 된 배경을 말해 주는가 싶기도 한데. 그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지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7명의 아이들이 하수구 주변과 마을, 숲속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 속에서 성장 모험담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 뿐이다.  

이 영화는 스티븐 킹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스티븐 킹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강추하겠으나, 공포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찾아볼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나는 공포 영화를 그닥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런 류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보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올해 9월에 이 영화의 감독 작품으로, '그것'의 후속작인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을 개봉한다 한다. 그래서 나름 이 영화를 관심있게 보았다. 

이 영화는 전작으로부터 27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하며, 전작에서 나왔던 소년 소녀 6명(아니 7명이 아니고??)이 나온다고 한다. 과연 성인이 된 그들은 '그것'과의 싸움을 어른스럽게 근사하게 치를 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 또한 '그것'은 얼마나 강력한 '섬뜩함'을 장착하고 등장할까? 그것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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