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과 평범이 공존하는 현실 생활
영화 <대니쉬 걸>에서의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영화를 하나씩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 첫번 째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생애와 생활 연기를 펼친 에디 레드메인은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를 비롯하여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영화 정보 ::
감독_ 제임스 마쉬
출연_ 에디 레드메인(스티븐 호킹), 펠리시티 존스(제인 호킹)
개요_ 영국, 드라마/로맨스, 12세이상 관람
개봉_ 2014년 12월 10일
관람_ 2020년 3월 3일 (Btv 유료)
:: 영화 시놉시스 ::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남자, 그의 삶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물리학도와 인문학도,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시한부 인생, 2년.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갔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삶의 모든 것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나의 촌평(寸評) ::
2014년 살아 생전 스피븐 호킹 박사(1942-2018)는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실제 스티븐의 유쾌하고 열정적인 의지가 그의 삶을 기적적으로 지탱하게 하였듯이. 특유의 낭만적인 기질과 다정함으로 자신의 영화를 흐믓하게 감상했을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생에 기적을 함께 한 (어쩌면 그 기적을 시작하게 한) 30년 동반자이자 아내였던 제인에게 더없는 찬사를 보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호킹과의 만남, 사랑, 이혼 과정을 자서전으로 지필했던 제인 와일드 호킹, 그녀는 30년 가까이 그의 아내로서 헌신적인 사랑을 다한 후에 이혼했다. 현재는 음악가인(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조나단 헬리어 존스와 1997년에 재혼한다. 영화 시사회에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그녀는 참으로 '위대하고 그리고 강인한 여인'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멋지고 솔직한 여성이다. 스티븐 호킹도 그런 생각을 죽을 때까지 했을 것 같다. 그녀의 당차고 솔직한 사랑 앞에서 그의 괴짜적인 기질이 나름 부드럽게 다듬어졌으리라. 두 사람의 사랑, 아름답고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의 끝(사랑이 끝난다면)은 제인에게 또 다른 자유와 사랑이 주어지는 일이었으리라.
스티븐 호킹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남긴 과학사적인 업적이 그의 신체적 한계를 거스르는 천재적인 기질과 멈출 줄 모르는 열정이었다면. 그 의지와 열정이 발휘될 수 있도록 조력하고 환경을 제공한 사람은 아내 제인이 아니었을까.
2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좌절한 상태에서도, 폐렴으로 사경을 헤매던 상황에서도, 스티븐 호깅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 넣은 것은 제인의 거침없는 결단력과 믿음이 아니었던가.
그렇지만 아무리 운명적인 사랑이라 하여도, 30년 가까이 한 사람의 병수발을 드는 상황에서는(또는 여인으로서) 그 생이 온전히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세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정상적으로 돌보는 일이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상황을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머릿속으로 충분히 이해하기도 어렵다.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현실은 낭만이 아니다. 현실은 영혼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인 결혼 생활과 온전한 사랑은 그 차이가 있다.
이 영화, 그런 인간적인 현실적인 제인(아내로서의)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어서 더 좋았다. 오히려 평범한 일반인들의 면면들을 보여 주어서 좋았다.
실존하는 인물의 생애를, 특히 아내와의 만남 사랑 이별의 과정을 중요 스토리로, 다루는 영화로서 과장과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영화는 매우 현실적인 상황을 재현해 준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그래 그 상황이면 나도 그랬을거야" 라는 설득이 확보되는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실존 인물이라는 배경을 전혀 모르고 보아도, 스토리 전개 그 자체로도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 사랑과 결혼과 현실적인 일상. 그 사이에서 변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주인공 역할의 배우들 연기가 정말 훌륭하였다. 특히 에드 레드메인!!
덧!
나는 아무래도 배우 에디 레드메인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그의 매력적인 눈빛, 수줍은 미소, 독특한 지적 분위기 등이, 영화 감상 후에도 오래 잔상으로 남기 때문이다.
[사진 및 영화 정보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