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의 원제 : Anne with an "E"
완전, 완전 추천합니다 ~ 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 시리즈 1,2,3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빨간 머리 앤의 원제 : Anne with an "E"
지난 2월.. 조금 무기력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2월 어느 날부터 넷플릭스 영화관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의 티비 - Btv에서 제공하지 않는 영화,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영화, 드라마 등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월 23일쯤에는
[빨간 머리 앤 시리즈]를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아주 오래 전에 동명의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을 섭렵하고, 마치 동경의 여신처럼 앤을 흠모하고만 지내던 사람이라 - '빨간 머리 앤' 제목 그 자체로 흥분되고 행복한 내용들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는 1주일간. 시리즈 1,2,3 전편 - 총 27화 (각 1화당 45분 정도 상영)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야말로 빨간 머리 앤 시리즈에 완전 푹 빠져 버렸습니다. 현실 세계로 나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소설도 좋지만, 애니도 좋지만, 이 넷플릭스 시리즈도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 이웃님들에게 완전 강추합니다. (제 후배는 제 얘기를 듣고는 요즘 완전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앤의 상상력, 정직함, 솔직함, 재기 발랄함, 정의로움, 열정은 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앤이 제인에어 속 문장들을 인용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들은 숨이 막힐 정도로 근사합니다. 시리즈 1편의 1화!!!
그리고 길버트 - 길버트가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였었나요? 완전 새로운 인상이었습니다. 내 기억 속에 길버트가 이렇게 사랑스럽고 배려가 넘치고 눈빛이 그윽한 소년이었는지. ㅎㅎ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앤과 길버트의 만남, 티격태격, 사랑의 싹틈, 사랑의 확인 등을 지켜보는 재미도 꿀잼입니다.
그리고 매슈와 마릴라 남매. 이 두 사람은 '좋은 어른'의 모델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이 두 남매를 보니. 그야말로 존경스럽고 닮고 싶고, 내 부족함을 여실하게 반추할 수 있는 모델이라 여깁니다.
그리고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 - 한 사람 한 사람 제 역할을 충분히 드러내고, 멋지게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어서.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습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 되는 이야기,
소녀와 소년, 또는 어른들의 성장, 변화 이야기,
소녀들의 우정, 연대, 사랑 이야기,
가족 구성원, 사회 구성원, 마을 공동체적인 삶의 다양한 이야기,
동성애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성장하고, 수용되는 과정의 이야기,
사랑, 성장, 유대감, 공동체적인 삶의 발전적인 이야기 등등
우리 삶의 모든 이야기가 총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리즈 1탄의 1화 - 앤이 매튜 남매의 집 '초록지붕집'으로 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많이 뭉클했습니다. 앤이 처음 만나는 하얀 나무, 숲길, 호수, 초록지붕집 등을 묘사하는 장면들에서 감탄, 또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빨간 머리 앤 - 책을 모으시는 이웃님들. 그 심정 충분히 헤어리고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읽고 보고, 또 읽고 들어도 언제나 완벽한 명대사들 -
그리고 명배우들 - 어쩜 그리들 연기를 잘 하는지. 소설 속의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