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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Dec 06. 2018

유통기한 지난 녹즙팩 얌전하게 터뜨리기

알뜰 생활 정보/ 바늘과 비닐 봉지

알뜰 생활 정보

(유통기한 지난) 녹즙팩 얌전하게 터뜨리기 



이 글은 일상 속에서 직접 체험한 정보로계속 반복하다 보니 너무 좋고알뜰한 정보라서 공유하고자 합니다다만 지나치게 알뜰하게 쓰려다 보니 다소 엽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면이 있으니비위(脾胃)가 약하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사무실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유통기한이 꽤 많이 지난 아주 작은 녹즙팩(아마도 샘플로 받은 듯한)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이 배가 빵빵하니, 마치 튀어 나올듯이 올챙이 배마냥 부풀어 있어서. 냉장고에서 터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세면대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잘 드는 가위로, 정말 미세하게 아주 가늘게 샤프심 하나 정도 들어갈까말까 하는 틈을 내려고 가위질을 시작한 순간. 


녹즙이 분수처럼 솟구치고 말았습니다. 어찌나 세차고 힘차게 솟아 올랐는지. 얼굴에 닿는 순간, 화악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봉변을 맞은 듯이, 얼굴 전체와 웃옷 전면에 녹즙이 쫘악 퍼지면서, 일명 '녹즙 세례'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찌 그 작은 녹즙팩에서 그렇게 급격하고 힘차게 녹즙이 분수처럼 쏟아져서 나올 수 있는지. 그 파워에도 놀라고 말았습니다. 


유통기한을 알아 볼 수도 없어서. 워낙 신선도를 자랑하는 녹즙 회사의 제품이라 보니. 그닥 많은 날짜가 지나지 않았어도. 그렇게 빵 ~~~ 터질 수 있었으리라 여깁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알아 보았습니다. 이 유통기한이 지나고. 배가 뽈록하게 부풀어오른 녹즙팩을 어떻게 하면 얌전하게 터뜨릴 수 있는가 하구요.


몇 차례 여러 시도 끝에 다음 방법이 제일 간편하고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준비물: 큰 비닐 봉지, 가는 바늘 


큰 비닐 봉지에 그것(배가 뽈록하게 부풀어 오른 녹즙팩류 등)을 넣고 입을(비닐 봉지 입구) 꽉 잡고, 아주 가는 바늘로 비닐봉지와 녹즙팩을 동시에 찌릅니다. 


그리고 팩에서만 바늘을 살짝 빼면, 녹즙이 비닐 봉지 안으로 살살살 나오기 시작. 아주 거칠게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녹즙 등 액체가 다 나온 것 같으면, 비닐 봉지 부분의 바늘을 빼는데. 바늘 들어간 부분을 빼면서 그 부분을 막아 줍니다. 그러면. 어디에도 액체가 파편처럼 튀지는 않습니다. 



 

이웃님들도 다 아는 살림 정보를 너무 요란하게 설명한 것 같아서, 살짝 민망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지껏 이렇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며칠 전 사무실에서 녹즙 세례를 맞고, 웃옷을 다 버리는 봉변을 당하고서야. 알게 된 지혜입니다. 


혹시 저같은 분들이 또 있을까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별거스럽다 여기면서, 나름의 정보를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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