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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Dec 25. 2018

멀미 덜 하는 방법

알뜰생활정보_ 덜 먹고, 뭔가에 몰입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하자

멀미 덜 하는 방법



_알뜰생활정보_ 덜 먹고, 뭔가에 몰입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하자



저는 1997년도부터 2014년까지 17년 동안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며 출퇴근을 했습니다. 웬만한 거리는 모두 차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멀미라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차를 가지고 다니기 이전까지)에는 웬일로 멀미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배, 기차 등등 무엇을 타고 다녀도 그렇게 멀미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2014년 가을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서. 멀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꼭 멀미를 합니다. 그리고 승용차에서도 돌아오는 길에는 꼭 멀미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곰곰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서. 여기에 멀미를 하는 이유와 그것을 조금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순전히 저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은 결과이고, 사람마다 체질과 습성, 또한 처한 환경이 다를 수 있으니 무조건 따라하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혹시 저와 유사한 경우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까 하고 올려놓는 글이니. 필요한 경우에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장. 다음 내용들은 사전에 명시된 멀미의 정의, 멀미가 일어나는 이유, 해결책 등입니다.

     

멀미 [다음 어학 사전]

     

1. 차, 배, 비행기 따위를 탔을 때 흔들림을 받아 메스껍고 어지러워짐

2.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싫은 느낌

     

멀미가 일어나는 이유 [위키 백과사전]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반응으로, 우리 몸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이 내이(內耳)의 반고리관 내 림프액에 전달되어 그 비정상적인 진동이 뇌의 구토 중추에 전해져 일어난다. 또한, 자동차 등의 탈것에서의 피동적인 움직임은 내이, 눈, 관절과 인대를 통해 신호로 뇌에 전달되는데, 서로 다른 신호들이 어울리지 않고 상반될 때 멀미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배를 타고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은 파도의 움직임을, 내이는 배의 움직임을 신호로 뇌에 보내게 되는데, 이 신호가 상반될 때 멀미가 일어난다.

     

해결책 [위키 백과사전]


청각 정보를 막을 도리는 없으나 시각 정보를 차단하면 멀미를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보통 잠을 자거나, 먼 산을 보거나 썬글라스를 껴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 밖에도 멀미를 위한 별도의 약을 복용할 수 있다.





2장. 다음은 위의 내용을 참고로 하여, 멀미를 덜 하는 방법을 나름 정리해 본 것입니다.



멀미는 기차와 전철 보다는 승용차에서, 승용차보다는 버스, 배, 비행기 등에서 많이 일어나지요. 흔들림이 많을수록 멀미가 커지니. 결국 멀미를 줄이는 방법이란, 스스로 몸의 흔들림을 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1. 멀미약을 미리 복용한다.


저는 키미테, 멀미약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시부모님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기 최소 서너 시간 전에는 꼭 멀미약을 복용하십니다. 그리고 멀미를 하지 않으십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다른 약의 처방 및 복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특히 장시간 차안에 있을 때는 깊은 잠을 잔다. 안대를 준비한다.


옅은 잠은 머리만 아픕니다. 그래서 꼭 안대를 준비하시고 깊은 잠에 빠지십시오. 저희 집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차만 타면 잤습니다. 신기하게 승차한 지 이십 여분이 지나면 쿨쿨 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멀미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작은 애가 대여섯 살 즈음에 명절 연휴에 시골을 내려가다가 멀미를 심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장시간 – 아마 여섯 시간 이상을 차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시간(세 시간 이상) 차 안에 있는 것은 멀미에 직방인 것 같습니다. 두 시간 간격으로 차에서 내려서 시원한 바람으로 호흡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3. 시원한 바람을 자주 호흡한다.


두 시간 이상 차안에 있을 때는 꼭 필요합니다. 특히 승용차를 탔을 때는 자주. 대중교통인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실내를 환기시킬 수 있으면 되도록 자주 환기킵니다. 휴게소, 갓길 등에 차를 세우고 꼭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4. 먼 곳을 주시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저는 선글라스 착용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운전석 옆에 앉구요. 그래서 어디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가거나, 장시간 차를 타야 할 때면 선글라스는 머스트 아이템이 됩니다. 저는 어디서나 착용합니다만, 흔들림이 덜한 기차, 전철 등에서는 착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선글라스가 없다면. 가까운 곳보다는 먼 곳을 주시하세요. 시선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즉각즉각 반응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5. , 사탕, 꿀물을 준비한다.


껌을 오래 씹으면 턱이 아프고. 꿀물(생강차 등 달달한 것)을 준비 못한 경우가 많고. 해서. 껌 대신 홍삼 캔디나 박하사탕 – 향이나 맛이 자극적인 것일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홍상 캔디를 선호합니다. 맛과 향이 한약 먹는 느낌이 나서요. 그리고 꿀물 대신 캬라멜 마끼야토 같은 아주 달달한 커피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아, 중요한 것은 차를 장시간 탈 때는 공복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혹시 멀미 및 구토의 토사물을 생각하신다면요.


6. 공복 유지 또는 소량의 음식만을 섭취한다.


제가 어디 다녀오는 길에 꼭 멀미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갈 때는 공복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음식을 다량 섭취한 후였거든요. 거의 백프로 포만감으로 배가 가득차 있을 때입니다. 화장실에라도 들러서 큰 볼일을 보고 와야 하는데. 매번 급하게 귀가 버스(또는 지하철)를 타다 보니. 그런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멀미를 가끔 하는 이유가 아마도 복부가 가득차서 그런 것 같습니다.


7. 가장 편안한 상태의 옷차림으로 전환한다.


비행기, 배 여행은 아예 처음부터 편안한 복장으로, 속옷을 덜 갖춰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나들이 복장은 갖춰 입을 때가 많지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더욱 멀미가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멀미 기운을 느낄 때마다, 또는 귀가행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속옷(?)의 잠금을 아주 풀어 줍니다. 가슴, 허리 등등 어떤 부분에도 조이는 느낌이 없게 해야 합니다. 특히 식사를 많이 하신 경우는 더더욱. 느슨하고 편안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여름에는 조금 곤란하겠지요. 그래서 가릴 수 있는 폭 넓은 여름용 스카프나 겹쳐 입을 수 있는 티 또는 셔츠를 하나씩 꼭 준비해 가곤 합니다. 겨울에는 아예 속옷을 헐렁하게(?) 입기도 하구요.


8. 대화를 나눈다.


이건 두 사람 이상이 두 시간 이상 차를 탈 때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기분 좋은 이야기,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 추억 나누기, 영화, 미술, 음악 이야기 등을 하십시오. 속상한 이야기를 하면 이상하게 머리가 아파지고 멀미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9. 상상 그 이상의 장면을 상상한다.


소설과 영화, 드라마 속의, 미술 작품 속의 멋진(또는 야릇한) 장면을 상상하십시오. 즐겁고 흥겨웠던 장면을 상상하십시오. 성몽(性夢)을 상상하십시오. 최근에 기분 좋았던 일을 상상하십시오. 그렇게 상상하는 시간에 멀미는 슬며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건 몰입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꽤 몰입을 잘 하는 편이라서. 이게 아주 유효하게 쓰이곤 합니다.

     

10. 메모장을 준비한다.


요즘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출퇴근길에 주로 생각나는 것을 적습니다. 이런 글의 원천과 소재가 대부분이 버스 안에서 떠오른 것입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아주 즐겁고 만족스럽습니다. 전철, 기차를 타고 다닐 때는 반드시 챙겨가십시오. 어떤 이는 주로 간단한 스케치를 하기도 합니다. 저도 스케치를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럴만한 재량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11. 몰입할 수 있는 영상, 그림, 잡지 등을 준비한다.


어린아이들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주로 봅니다. 차안이든 어디서든. 완전 집중하고 있지요. 그래서 멀미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성인들도 유튜브, 네이버, 구글 등에서 짧은 영상들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가는 것 같습니다. 영상이 없다면. 그림책, 패션 잡지 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몰입할 수 있는 것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12. 흔들림이 심한 곳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단, 흔들림이 심한 곳에서는 책을 읽지 마십시오. 머리도 피곤해지고, 눈도 아픕니다. 차라리 명상이 낫습니다. 눈을 감고 좋은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잠이 들면 더욱 좋구요. 아, 너무 푹 주무시다가 정차할 곳을 놓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잠을 깨울 수 있는 알람(메시지) 등은 반드시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좋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제가 정리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단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 글은 소임을 다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선글라스는, 저의 애정, 머스트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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