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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Dec 12. 2018

[영화 다시 보기] 프리즌

감옥의 제왕 한석규와 아우 같은 김래원의 찰떡 호흡

[영화 다시 보기] 프리즌 '한석규와 김래원의 찰떡 호흡'  


두 주연 배우를 너무나 좋아해서 관람했던 영화. 두 사람의 호흡이 좋았다. 후반부 개연성 없이 폭력이 난무하는 장면들만 제외하면.



>> 프리즌 (2017, 감독 나현)


*** 

[주연] 한석규, 김래원

[인상] 한석규의 포스, 김래원의 깡다구.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좋다.


***


#한석규의 포스 _ 동물의 왕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감옥의 제왕 카리스마 


그의 연기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한석규가 등장할 때마다 매번 호랑이가 등장하는 듯, 묵직한 포스가 좔좔 흘렀다.

그만큼 그의 무게감은 끝내 주었다. 두 시간 동안 그것을 보는 것만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만약에. 어떤 영화에 영화 배우 이병헌과 한석규가 함께 등장한다면... 어느 쪽에 무게감이 더 실릴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해 가며 영화를 보았다. 그만큼 그의 무게감이란... 후덜덜?!


그러나 영화 내내 그의 묵직한 표정과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잔인한 결단력에서 깜짝 깜짝 놀라기는 했으나. 영화 자체는 대체적으로 예상대로 흘러갔다. 또한 편집에서 결말에 대한 시간 할애가 야박했는지 서둘러 마무리한 티가 역력했다. 그게 좀 크게 아쉬웠다. 

반전 또는 뜻밖의 상황.. 뭐 이런 새로움 느낌은 없었다. 우리가 흔히 예측할 수 있는 결말 선에서 급마무리되는 분위기. 


#김래원의 깡다구(똘끼 충만) _ 끝내 준다. 


그에게서 깡다구를 빼면 아무것도 안 남을 듯. 그는 깡으로 똘똘 뭉쳤다. 싸우고 맞고 때리고. 또 싸우고 맞고 때리고 죽이고.  

아....... 그래도 귀엽다. 그의 뺀질거림이 귀엽다. (팬심으로만 보면) 마냥 좋다. 


한석규와 함께 있는 장면은 무조건 형과 아우처럼 잘 어울린다. 물론 두 사람이 죽고 죽여야 하는 원수지간이지만서도. 이상하게 두 사람이 나오는 장면은 그냥 두 사람 형제애가 두터운 사람들 같다. 묘한 우정과 의리가 엿보인다. 

교도소...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런가.. 

교도소... 그 안에서 시작된 세상 밖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 왜냐면... 사람 사는 곳이니까? 여기서 교도소는 교도소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그냥 사람 사는 또 다른 세상이다. 권력과 탐욕과 범죄가 판치는 그냥 우리네 세상의 다른 공간.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속이 답답하다. 주연배우 두 남자. 한석규와 김래원을 본다는 그 재미와 쫄깃함을 제외하면. 그냥 화나고 속상한 내용이다.


마치 권선징악의 고전소설처럼 죄인은 어떡하든 죽거나 잡히거나 하겠지만. 그들이 보여준 만행은 그냥 상상 그 이상이다. 우리가 이전의 영화들에서 익숙하게 봐 왔던 것들처럼 말이다. 

그런데도 한석규와 김래원이 두 사람 함께 하면서 만들어낸 장면은 곳곳에서 뭉클한 듯, 쫄깃한 듯, 괜히 훈훈해진다.


교도소 운동장을 걸으면서, 또는 전망대에서, 그리고 온실에서, 형제처럼 방어회에 소주를 마시면서, 그리고 마지막에 싸우면서까지도... 그들의 브로맨스 아닌 브로맨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 '프리즌' 추천할 만한 영화인가? 


스토리 전개 면에서는 그렇게 신선하거나 인상적이는 않다.

그러나 두 주연 배우에 대한 팬심이 두터운 사람이라면.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연기 궁합과 우정을 만나는 좋은 기회이다. 두 사람이 영화에서는 처음 호흡하는 영화라고 한다. 

사적으로 실제 두 사람은 아주 친한 호형호제 사이라고 한다. 그런 일상의 느낌이 영화에서 풍겼던 것 같다. 특히 낚시터, 술을 함께 마시는 장면 등등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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