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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Dec 30. 2018

[영화 리뷰] PMC: 더 벙커 (2018)

하정우에 의한 하정우를 위한 하정우의 영화 


영화 리뷰                  

PMC: 더 벙커 (2018)



개봉일: 2018.12.26

관람일: 2018.12.29

감독: 김병우_더 테러 라이브 (2013)



배우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영화  PMC: 더 벙커 (2018) 를 보고 왔어요.

배우 하정우는 감독 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제작 &각본 )와 이번에도 찰떡 궁합을 선보인 것 같아요. 


오늘로써 겨울시즌 빅3 영화를 모두 관람한 셈이네요. 빅3는 <국가부도의 날>, <마약왕>, <PMC 더 벙커>였는데. 스케일로 봐서는 <PMC 더 벙커>가 빅3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하다는 생각이에요. 


제목을 풀어 보자면, PMC(글로벌)민간군사기업이며, 더 벙커는 그야말로 지하 기지를 의미하네요. 

그래서 결국은 민간군사기업의 한 용역군사팀이 지하 벙커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누구를 위해서와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가 하는 부분을 얘기하자면 스토리가 좀 빈약하고 억지스럽다는 생각은 들어요.  


북한의 최고 위원장을 킹이라 지칭하고 그가 지명수배자가 되고 도주중이며, 결국 미국과 중국의 이권에서 샌드위치가 되는 양상이라... 결코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지요. 가장 처참한 것은 그들의 이권 다툼에서 결국 우리나라(남한과 북한 모두 포함)는 희생양이 되는 것 같은 모양새도 씁쓸하구요.  


그래서 스토리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게 미국과 중국의 이권 다툼에서 우리의 비참함이 드러나지만. 꽤나 단순한 스토리로 전개되는 측면이 오히려 헐리웃 같은 데서 판권이 팔릴 것(먹힐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오래 되었지만 전설의 영화 시리즈로 기억되는 <다이하드>에서도 누구와 무엇을 위해서 싸우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로지 목표(탈출, 구출)을 위해, 어떻게 싸우고 살아났느냐가 중요했었지요. 그래서 주인공이 구출하고자 하는 대상(특히 아이, 여자?)이 살아나면 되는 것이었지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싸우고 살아났는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면을 이 영화는 끝내 보여 줍니다. 그래서 시원하고 현란한 액션과 총싸움, 죽을 힘을 다해 살아 내는 의지 등이 가히  헐리우드 액션급이라고 칭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정우 배우를 보면. 연기는 정말 극한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영화 <추격자> 이후 그가 보여 준 극한의 순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베를린>과 그리고 이번 영화 <PMC 더 벙커>까지.  


아, 이 영화에서도 하정우의 먹방이 몇 차례 나옵니다. 사과를 어찌나 먹음직스럽게 탐스럽게 먹는지. 그리고 무슨 땅콩인지 뭔지 견과류도 슬쩍 슬쩍 먹는데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영어 발음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몰라서. 그냥 잘한다 여겨지지. 그걸 가지고 트집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이선균 (제가 정말 애정하는 배우인데)의 북한 말투와 발음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의 인간적인, 인류애적인 면모가 그것을 흡수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의 현란한 액션을 구사하고, 총격전 장면이 근사하게 벌어지게 만드는 연출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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