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2
그 사람에게 한 시절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좋은 기억은 남겨 두고 쿨하게 보내주세요.
그러면 돼요.
- 이별을 고민하는 이에게 곽정은이 전한 이야기 -
'시절을 선물 받았다'라는 표현이 이렇게나 감동받을 일이던가.
그랬다. 지나고 나니 그 사람이 그리운 거보다 나의 옛 시절이 그리운 듯했다.
이렇게나 그리워할 좋은 시절을 선물 받았다 생각하니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 조금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좋았던 시절이 있었을 거고 그건 오롯이 나의 것으로 남게 된다.
그 시절을 함께해준 누군가는 내 시절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줬을 뿐 주인공은 아니다.
이제는 아득해진 지난날일지언정
덕분에 그 시절 난 참 많이 웃었고 행복했었다고
늦었지만 고맙다 말하고 싶다.
살면서 한 번쯤 누군가에게 나도 좋은 시절을 선물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