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딸의 편지
엄마께!!
우리 엄마 목소리는 울퉁불퉁 시골길
수레 끌며 맞는 선선한 바람 같습니다.
우리 엄마 성격은 억센 풀이 드리운 숲 속
잔잔한 호수 아래 비치는 물결모양 햇살 같습니다.
우리 엄마는 널리 퍼진 꽃한테 맴돌며
여유로이 팔랑거리는 나비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엄마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빠께!!
우리 아빠 목소리는 넓은 들판에 유유자적 거니는
동물들의 평화로운 울음소리 같습니다.
우리 아빠 성격은 딱딱하고 차가운 도심 속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한 분수 같습니다.
우리 아빠는 널리 퍼진 꽃밭에
바람을 맞으며 흔들거리는 노란 꽃잎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빠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