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0_고령 관광두레

가야문화의 중심 고령으로 오세요~

글, 사진:고경애 작가
경북 고령을 아시나요?

경북 여행을 돌다 보면 쉽게 지나치고 마는 고령은 바닷가 쪽이 아닌 내륙에 속해 있다. 신라의 유적과 바다를 두르고 있는 경주, 포항에 비해 사람들 발길이 머물려면 작정하고 일부러 찾지 않고서는 들리기 쉽지 않다. 그 때문인지 고령의 역사적 의미를 아는 이는 드물다.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고령군 제공)
우륵박물관 / 대가야박물관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은 기원전, 후부터 신라에 흡수된 562년까지 존재했던 가야의 역사적 발자취가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곳이다. 철기문화가 발전했기에 고령의 곳곳에는 철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식당만 하더라도 카운터에 철기로 된 토기가 보기 좋게 놓여있었다. 가야는 우수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대외 교류를 추진하였으며, 가야금과 같은 훌륭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령이 어딘지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겠지만 우륵의 가야금을 물으면 잘 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지로 가야문화의 중심인 곳이다.


근래 들어 가야문화가 재조명되고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2009년 고령에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가 조성되었다. 대가야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체험관과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아쉬움이 있어 2020년 11월 14일에 있었던 고령관광두레 행사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고령 역사테마관광에 관심 있는 분은 고령군 홈페이지 , 고령관광두레 숲향기아로마(전화_054.955.5858)에 문의하면 된다. 


관광두레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정 지원하는 로컬투어 랩 관광두레는 2013년부터 시작, 현재 전국적으로 240여 군데가 운영 중이고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두레 PD를 주축으로 하여 네트워크가 조성되어있다.

경북 자치단체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관광두레협력센터 산하 경북관광두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에게는 휴식과 위로를, 관광사업을 운영하는 경북 주민 사업체에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개발했다'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의 관광두레 주민 사업체는 △일성리 문화재마을 수류우향(구미) △숲향기아로마(고령) △우리진(울진) △봉좌마을(포항) △한개마을(성주) △영덕체험농부들(영덕) △예천파브르곤충연구회(예천) △별별 곳간 사회적 협동조합(영천) △다로리 IN(청도)이다. [출처] 경북 대표 전통주ㆍ음식을 여행과 함께_ 브리지 경제신문=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이번 고령군에서는 공연예술로 뮤지컬 '가얏고'를 실시간 유튜브 방송과 함께 방역수칙을 고려한 대면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하였고, 음식관광콘텐츠로는 고령관광두레 숲향기아로마 팀에서 VIP 다과 케이터링 [대가야를 품은 도시락]을 선보였다.  


2020년 11월 14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벽부터 고령을 향하는 발걸음이 있었으니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과 김은영 실장, '꿈꾸는 파티' 김찬주, 고경애 브런치 작가 다. 새벽부터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풍객 야외 나들이와, 도로 위 사고 여파로 도심을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다.


오늘 방문하는 곳은 이수연 회장이 고령관광두레 숲향기아로마 주민사업체가 관광객들에게 힐링될 수 있는 콘셉트 식음 멘토로서 메뉴개발, 운영에 대해 수회 컨설팅 해왔다. 그간 팀원들과 연구하고 준비한 노력을 지역 VIP들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4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대가야문화누리,

숲향기아로마 주민사업체 회원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고령의 대표 특산품인 딸기향이 요리실에 가득했다. 11월에 딸기라니, 꿀벌을 이용하여 재배한다고 하니 딸기는 역시 고령이다.

숲향 기아 로마 회원들 / 한국식 문화디자인협회 식구들 / 전미경 경북관광두레 협력 센터장과 함께

숲향기아로마 주민사업체에서는 딸기, 감자, 송편, 크로켓 등 고령의 특산품을 이용한 음식을 준비하고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에서 호두정과, 꿈꾸는 파티 김찬주에서 후원한 인후단으로 도시락을 구성하였다. 담음새는 품격을 높이기 위해 나무 도시락을 사용했고, 특산품인 딸기를 닮은 진분홍색 보자기로 감싼 후 겹 보자기 포장을 하여 수줍은 가야문화를 대변하는 듯한 모양을 연출했다.


이수연회장의 다과 담음새를 경청하고 있는 회원들 / 겹보자기 포장을 하고 있는 이수연회장, 꿈꾸는 파티 김찬주
대가야를 품은 도시락 / 전미경 경북관광두레 협력 센터장이 손수 준비한 편지

여러 명이 바삐 움직이지만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 어느새 VIP 방문이 다가오고 있다. 푸드코디네이터라면 발 빠르게 테이블을 정리하고 스타일링을 해야 한다. 도시락을 마저 준비하는 팀과 테이블을 세팅하는 팀으로 나누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야의 상징인 우륵의 가야금이 빠질 수 없다. 손세정제와 함께 놓인 가야금 연출이 꼬마 우륵이 다시금 살아 돌아온 듯한 기운마저 든다. 세팅이 되고 빠진 것은 없는지, 딸기 티를 준비하는 음료팀은 어려움이 없는지 체크하고 나니 뮤지컬 관람을 마친 고령의 VIP들이 도착한다.

기자분들을 위한 촬영용 보자기 포장 / 음료 준비 체크

고령  창작 뮤지컬 ‘가얏고’ 행사 후 곽용환 고령군수와 함께 VIP 손님들이 도착하였다. 창작 뮤지컬 '가얏고'는 경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사> 고령군 관광협의회 주관, 영남일보가 후원하여 문화누리관 우륵 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대가야 왕릉의 비밀 '숨겨진 세상'이라는 주제로 고령의 문화자산인 대가야 고분군과 함께 보물 605호 양전리 바위그림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출처:영남일보

뮤지컬 '가얏고' / 총감독: 최주환 / 기획, 예술감독: 전미경
'대가야를 품은 도시락'과  VIP를 위한 편지를 살피고 있는 곽용환 고령군수 / 보자기를 풀기 아깝다며 한 컷, 찰칵!!


곱게 포장된 '대가야를 품은 도시락'을 풀기 아까워 편지 먼저 살펴보는 중
뮤지컬을 감동하며 보느라 배가고프니 어서 드시지요? / 도시락을 열심히 나르는 배성우 경북관광두레협렵센터 경북PD / 열일중인 숲향기아로마 회원들


오늘의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숲향기아로마 주민 사업체를 홍보하는 전미경 팀장, 이수연 회장 / 뒷정리 중인 숲향기아로마 임미향 대표


곱게포장된 '대가야를 품은 도시락'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고령의 특산품을 활용했다는 것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담음새에 감동하기도 했다. 결국 보자기를 풀기 아깝다며 그대로 들고 가시는 분도 계셨고, 어떻게 주문할 수 있느냐고 문의도 주셨다. 고령으로 관광을 오는 분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 쉼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령관광두레 관광산업 육성에 한발 더 박차를 가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하며 숲향기아로마 팀을 컨설팅한 이수연 회장은 처음 주민사업체에서 모든 일을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에 맡기려 했다. 하지만 한번 맡기는 건 쉽지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순환이 어렵기에 직접 기획부터 물건 구매와 스타일링까지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도를 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비대면 회의를 위해 카톡으로 나누는 때가 많았다. 컨설팅 주민사업체가 여러 지역이다 보니 하루 종일 카톡이 울리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뿌듯함이 더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던 숲향기아로마 회원들은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과 쉴 새 없이 움직인 덕분에 발그레해진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까지 피드백하며 회원들을 다독이는 이수연 회장의 열정은 행사가 더욱 빛나는 이유다.


요리실에서 과일을 손질할 때부터 시종일관 함께하던 고령의 아이는 어느새 보자기를 흔들며 놀고 있다.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는 어여쁜 아이를 보니 테이블 위 곱게 스타일링했던 우륵 가야금 인형이 오버랩된다.  



행사 잘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 주신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고령군, 곽영환 고령 군수님, 고령관광두레 배성우 PD님, 경북 관광두레협력센터 전미경 센터장님, 권신형 팀장님 감사합니다.


9시간의 왕복 운전에 수고해 주신 김은영 실장님, 보자기 포장 전문가 '꿈꾸는 파티' 김찬주님사진과 글로 수고한 고경애 브런치 작가님,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위 왼쪽부터 김은영실장, 고경애 브런치작가, 꿈꾸는 파티 김찬주, 이수연회장



사진:이정환 감독


작가의 이전글 난 엄마가 두 명이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