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과 그 세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기자의 시선을 통해, 꿈과 사랑이 충돌하고 다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자 함. 서로 다른 환경 속,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함께 성장하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독자에게 공감과 설렘을 전달. 기자와 가수의 직업적인 윤리와 개인적인 감정의 충돌을 그리며, 진정성 있는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제>
직업적 압박과 개인적인 감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두 인물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찾는지, 그리고 이 사랑이 어떻게 현실적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주요 등장인물>
나연희 (28세, 여)
• 4년 차 연예부 기자. 정확한 사실 전달과 단독 보도를 목표로 하는 야심가.
• 일을 사랑하는 워커홀릭. 언론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서툴다. 감정적으로는 다소 방어적인 편.
•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시하고,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는 성격.
• 연예인에 무관심하지만 유일하게 유원우를 눈여겨보고 있었음.
• 원우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일과 사랑의 경계에서 혼란을 느끼며 성장.
유원우 (33세, 남)
• 데뷔 13년 차 인기 밴드 ‘스윗드림’의 보컬 겸 키보디스트. 작사작곡 실력과 음악성으로 인정받으며 점차 대중적 인기를 얻는 중.
• 무명 시절,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팬들과 소통하며 꿈을 키웠던 시절을 소중히 여김.
•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사석에서는 소탈하고 따뜻한 성격.
•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경계심과 존경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으나, 나연희를 만나며 색다른 관심을 품게 된다.
• 연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꿈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됨.
*소설 속 모티브와 콘셉트 외의 인물, 단체, 장소, 사건 등은 모두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나연희는 늘 선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연예 기자로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연예계 뉴스를 쫓았다.
기자로서의 경계와 개인의 감정을 철저히 구분하며, 어떤 인터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유지해왔다. 수많은 스타들이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대중들은 그들의 삶을 그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거리로 생각하지, 진지하게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저 자신이 맡은 일만 잘 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녀는 평소 연예인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연예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그들의 사생활이나 이미지에 휘둘리기보다는 그저 일로만 다뤘다. 연예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일은 없었고, 관심도 두지 않으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가수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원우, 무명 밴드 ‘스윗드림’의 보컬이자 키보드. 그녀는 유독 그의 음악과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진중함, 때론 장난기 넘치는 모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나연희는 특별히 자신이 그의 팬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덕질이란 걸 하는 사람들처럼 그를 따라다니거나, 모든 활동을 챙겨보며 열렬히 응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의 음악, 눈빛, 목소리,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고독한 감정과 진지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고, 그가 보여주는 감정선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가 만드는 음악은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었다.
하지만 팬이라고 하기엔 뭔가 애매했다. 그런 마음을 '팬'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저 멀리서나마, 자연스럽게 그의 활동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수들에게는 느끼지 못한 어떤 감정이 유원우에게만 있었다. 비록 대단한 팬은 아닌 것 같았지만, 나연희는 유원우를 특별한 사람으로, 그리고 그만큼 매력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몇 년 전, 그가 대세가 되기 전, 사람들이 그를 잘 알지 못할 때, 우연히 찾은 공연장에서 그의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그도 지금처럼 음악에 있어 한없이 순수하고, 큰 꿈을 가진 남자였다. 그랬던 그가 속한 밴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랜 세월 끝에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K-팝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그의 이름은 이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역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나연희는 일하면서 연예인과 일체의 감정적인 교류를 피하고자 했다. 유원우도 단지 기사 하나를 작성해야 할 존재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와의 첫 만남 역시 수많은 인터뷰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어느덧 데뷔 13년 차, 이젠 대세가 된 밴드의 보컬이자 키보디스트로 자리 잡은 그는 대중의 시선을 받는 삶에 익숙해 보였다. 그날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유원우에게 어떠한 감정도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가 또 다시 그녀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녀에게 찾아왔다. 마주친 그의 눈빛은 조금 달랐다. 진지하고 무거운, 감추고 싶은 무언가가 담긴 눈빛이었다.
그녀는 알았다. 그를 다시 만나면, 그날의 감정은 더 이상 단순한 관심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