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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바라기 Jun 30. 2022

지금 나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곱씹는다는 것

나의 마음이 괴롭다면 지금 나 스스로와 싸우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시간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사건들이 되어 우리의 기억 속에 하나하나 쌓인다. 과거의 일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해석하고 곱씹으며 하루를 살아간다.


 곱씹는다는 .

그렇다면 곱씹는다는 것은 좋을까?


음식을 씹다 보면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처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건들도 마찬가지다. 보통 곱씹는 사건들을 보면 나에게 불쾌감을 일으킨 사건들인 경우가 많다. 여러 번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처음 사건의 객관성은 사라지고 정체 모를 찝집한 느낌의 감정이 남는다. 그런 찝집한 감정들은  열등감과 뒤엉켜 나를 괴롭힌다.


처음 시작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나무라지만

결국 마무리는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경우가 다.


‘왜 나는 그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을까?’

‘왜 그 사람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까?’

내가 지금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될까?’


이런 질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는 내가 통제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온 과거,  삶은 바뀔  없는 것들이고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기에

내가 통제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다.


오로지 통제 가능한 것은 ‘나’이다.

그걸 들었을  어떻게 해석할지,  다음번에 그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결정하는  나에게 달렸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일어났다면  한 번만 곱씹기! 그게  되지 않더라도 잘할  있을 거라고 계속 응원해주기.


그러다 보면 10 곱씹던  9, 8 이렇게 점차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줄어들  모습을 확신해보자. 진짜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결국 하루의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고 현재에 발을 딛고 열심히 살아내려면 불쑥불쑥 올라오는, 나를 힘들게 하는 이 감정들을  달래서 보내줘야 한다. 나를 혼내고 나와 싸우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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