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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라는 말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이유

by 므므


인본주의,

인간에게 주체성이 생기면서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막을 수가 없어졌다는 것은 인본주의가 탄생한 이래 히틀러의 만행과 버금가는 슬픈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쓸모 있는 사람이 되지 마라. 쓸모 있는 시간을 제하면 우리는 모두 쓸모없는 사람이다'

'인재는 가장 먼저 쓰이고 가장 먼저 버려진다'

'장애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피하거나 넘기는 거다'

'열정은 열정이 있을 때까지만 무언가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다'와 같은 주제로 글을 써왔다.


나는 누구보다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중요한 사람'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타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고 타인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지금 당신이 도저히 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 이 말만큼은 꼭 해주고 싶다.


"당신은 나에게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어떤 과오가 있고,

얼마나 외로운지 나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만큼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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