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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창숙 Apr 04. 2022

아름찬교

연필화 그리고 시

아름찬교


아름찬밑은

금강과 미호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합강이라 부른다.


새들의 낙원이다. 


아침 햇살 퍼지기 전

아련한 모습으로

물안개가 자주 피어올라

내 젊은 날의 어느 날인가를 떠오르게 한다.  


돌이켜보니

어린 시절은 노느라고 신발이 닳았고,

대학시절은 사랑으로 가슴앓이를,

아이가 태어나서는 내 모든 정성을,

내 아이의 아이들이 태어나서는

세월이 흐름 속에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아이들이 모두 떠나

나만의 둥지에서 나의 시간을 보낸다.


한가롭기도 하고 또 바쁘기도 하다.

혼자 있어도 행복이다.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하늘을 향해 두 손 모은다.


지금 나의 둥지는 나의 낙원이다.


                             아름찬교 by 빈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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