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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창숙 May 10. 2022

해바라기

보타니컬 아트 그리고 시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석 달 동안 행복했다.


태양이 꽃이 되어 온


나는 

태양이 되고

꽃이 되고


해바라기가 되어 있었다.


2018년의 행복


                           해바라기 by 빈창숙


2018년 해바라기 축제가 부강 작은 빈 공터에서 열렸다.

공장들이 있었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그냥 해바라기 꽃만 피어있었다.

셧터를 누르고, 누르고 154장을 눌렀다.


그 많은 사진 중에

집에 와서 보니 딱 1장만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해 여름 노란색 수채화 색연필은

자꾸 작아져 몽당 색연필이 되고

해바라기의 노란 꽃잎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가 완성되고

나는 환희의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다.


석 달 동안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준 해바라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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