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에세이
왜 동장군일까?
봄에는 멍군인가...
추위를 타는지라 영하의 날씨에는 내복에 내복을 입은 적도 있다.
내복은 속옷처럼 이제는 편하다.
많이 껴입어서 그런지 걱정 없다.
책상 밑에 히터를 틀기 시작했다.
잠이 올만큼 따뜻하다.
신발을 벗어 가까이 대본다.
양말 속 발가락도 꼼지락거려본다.
히터도 노트북도 충전기도 온통 전기로 돌아간다.
전기버스와 전철에 몸을 싣고
귀가해서 전기장판에 누워 전축을 듣는다.
입은 게 많은 만큼 벗어놓은 옷이 한가득이다.
추운 겨울 빨래가 동태처럼 얼곤 했다.
널어놓은 상태 그대로...
그런 풍경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