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Amor fati)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시집-

by 나빈작가


운명을 사랑하라.

철학을 통달한 자만

느낄 수 있는 떨림이 있나 보다.


글자 속,

만년필의 잉크

그 몰락한 지식을,

전달할 적당한 손놀림


곱씹어 본다.

분자, 아니 원자까지의

그 지혜를 느껴본다.


내 삶을 긍정할 순간이 올 수 있을까?

두렵다.

어둠을 짙어지게 할

희망을 박살내고

모든 걸 포용한다.


한낱, 인간인 나는 한결 편해진다.

한계를 수용하고

난 언젠간 모든 걸 포용한다.

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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