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시집-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저 넓은 까—만 바다를
압도된 부담감의 바다를
아주 자그마한 날개로 허덕이다
힘을 잃어가는,
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빛을 잃어가기엔 너무 이른데,
빛을 바라며, 끝없는 팽창과 수축의 반복으로
단단해져가고 있는 별들이여.
난 너무나 막막하다.
끝없는 어둠
그냥 누워 어둠을 바라보고 싶다.
빛을 찾기 위해, 동공이 블랙홀이 될 때까지
어둠을 바라보고 싶다.
아무 색 없는 그 색의 본질을 바라보는 것이야.
두려움에 떨리는 몸을 얼싸안고.
어둠에 잠식되어 숨죽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