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말, 말, 말

남에겐 보여줄 수 없지만, 글로썬 가능한 말들

by 나빈작가

사색에 빠져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도,

생산적이고 싶어져 글을 써내려 봅니다.


저는 살다 보면은 남 부끄럽지만,

꼭 하고 싶은 행동이나 말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내면에 건강하시고, 요즘 하루는 어떤지 물어보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한테는 이러한 용기를 낼 껀덕지가 필요합니다.

어쭙잖은 따뜻함을 물씬 느껴서 이 글을 써내리는 것처럼 말이죠.

사랑을 전하면서도, 사랑을 전달할 줄 모르는 내가,

부끄러운 말들과 부끄러웠던 행동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파트엔 늘 밝게 인사를 건네주시고 항상 싱글싱글 웃고 계시는 미화원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분을 볼 때면 이유 없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을 나눠주셔서 웃음이 지어지곤 하지만, 요새 무표정으로 길을 걷는 게 일상인 저는 무엇이 두려워서일까, 그분을 마주치면 황급히 다른 길을 찾아 걷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기필코 그분을 만나게 된다면 반가운 인사와 저만의 미숙한 말들로 안녕을 물어보려고 합니다.


또, 늘 제게 금전적 지원과 무조건적 믿음, 관심을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들어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왜 나를 위해, 자신의 행복까지 도려내며 생활하시는 거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생물학적 모성애에 비롯된 행위임을 알면서도, 과학적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져 말 못 할 감사함과, 가족이라서 표현하지 않는 이기심이 동시에 공존해 참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난 오늘 집에 가서 부모님을 안아드리려고 합니다.


늘 사랑을 전달할 순 없겠지마는,

따스함을 느낄 때 행동하지 아니하면 난 늘 주춤거리며 후회하기만 할 것임을 알기에, 한 발자국 내딛어보려 합니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사실일 수도

누군가에겐 아주 부끄러운 사실일 수도 있겠지마는

나는 이제 참지 않고 표현해 보렵니다.

자꾸만 경계선을 뚫고 나가 경험해 보겠습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