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나에게 묻는 대학의 쓸모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취업 과정에 회의적인 내게

by 나빈작가


자본주의 사회를 잘 표현하는 문장이 있다.

“돈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액수가 부족했는지 생각해 봐라.”


1년 전과 현재, 내가 대학을 진학하고자 했던 이유

근원지를 파헤쳐보면 결국 돈이다. 물론,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며 살고픈 내게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이 제일 안전한 방법이며, 내가 그려볼 수 있는 이상중에 가장 근접할 것이다.


하지만, 요새 자꾸만 떠오르는 대학에 대한 회의감을 지울 수 없다. 나이밖에 내세울 게 없는 20대 초반의 청춘에게 대학이란 경험의 장터이며, 남들이 머뭇거리는 발표하는 걸 좋아하고, 교수님께 엉뚱한 질문으로 깨져보기도 하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쳐보기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대학은 가장 적합한 배움의 터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이유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경험들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틀에 박힌 인재로서 육성되지 않아도 되고,

세상이 원하는 내가 아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내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학을 안 간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

내가 매일 7시에 일어나 11시까지 죽치고 공부만 했던 결과가 형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막상 대학을 안 간다는 상상을 해보면 막막하기도 하다.


사실, 이 글이 올라가고 있는 시간대에

나는 국어와 수학을 치고 점심을 먹고 있을 테다.

이 글은 수능장을 나올 때 나를 위로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기도 하다. 아무튼, 수능을 끝낸 너는 성찰하기 시작해야만 한다.

나만의 개성,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재미있어하는 일

모두 다 경험해 보아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의 ‘쓸모’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끄럽지만, 내가 품고 있는 목표는 경제적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은 내가 내세운 ‘성공’이라는 기준에 대해 필요조건인지 따져보아야만 할 것이다.


혹자는 내게 재수의 기간이 아깝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난 재수 기간 중 이 말을 누구보다도 많이 되뇌어보며, 재수의 의미를 살려보고자 노력했다. 살펴본 결과, 의미는 분명 있었다. 현재 글을 쓰게 하는 것 또한 그 영향이며, 브런치라는 앱, 내게 막대한 영향을 준 어느 한 국어강사를 만나게끔 해준 것 또한 그 영향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내가 초라해지도록 부서지게도 만들어주며,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도록 굴복시켰고 누구든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으며, 내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질문을 던지게끔 조력자 역할 또한 톡톡히 하였다.

그러기에 더더욱 대학의 쓸모를 연구하며 내게 손익을 따져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된 것이다.





저는 아직 너무나 모르는 게 많기에, 이 보잘것없는 긴 글을 인내를 가지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조언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이나, 경험 등을 마음껏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나 배우고 싶고, 경험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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