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과 즐거움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퇴사하지 않았다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퇴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퇴사 후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여러 경험들을 했었고 캘리그라피를 꽤나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난 예술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었고(예술적 감각 제로;;) 과연 내가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고민했다.
서예학과나 디자인학과를 나온 사람도 아닌데 내가 해도 되는 건지.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 속에서 내가 일어설 자리는 있는 것 인지.
너무 무모한 선택은 아닌 것이지...
아차! 이걸 놓치고 있었구나
한참 그런 고민을 하던 차 아차! 싶었다.
아니 내가 왜 캘리그라피로 최고가 될 생각만 하고 있지?
최고가 아닌 그냥 어제보다 나은 내가 돼도 되잖아?
내가 굳이 남과 비교해서 1등이 될 필요는 없지.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좀 더 행복하고 싶을 뿐이고 그렇다면 오로지 나를 기준으로 어제보다 좀 더 성장하면 된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애씀과 즐거움
내가 가진 능력치를 넘어 더 많은 기대를 하면 그건 욕심이 된다. 그 욕심에 제발 걸려 얼마 못 가서 넘어진다.
그런데 내가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발 앞을 내다보며 부담 없이 가다 보면 어느덧 '나, 좀 더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용기가 생기고 그것이 나를 더 성장시킨다.
잘난 사람이 되고자 하면 애씀이 되지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면 즐거움이 된다.
어느 쪽이 더 멀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