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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문법가

문장가

by NABIway

깐깐한 문법가


비탈길을 오르고 미로를 헤매듯이 난해하게 읽히는 글이어서는 안 된다. 평지를 걷듯이 평이하게 읽히는 글이어야 한다.


시청자보다는 독자, 독자보다는 저자, 저자보다는 작가, 작가보다는 문장가가 된다. 하지만 가장 먼저 문법가가 돼야 한다.


띄어쓰기, 맞춤법, 문법이 자주 틀리면 싸구려 지성인이라는 느낌을 준다. 탁월한 문장가 이전에 깐깐한 문법가가 된다.


하급 요리사에게 더 필요한 것이 요리의 기본기 함양이듯이 글쓰기 자체보다 글쓰기의 기본기 함양이 더 우선적이다.


글쓰기는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갈고 닦아야 한다. 단어 하나의 선택을 두고도 씨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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