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작은 예쁜 꽃- 좀양귀비도 피었다
바쁜 출근길에 유난히 화단에 새로 핀 꽃들이 눈에 잘 띈다. 그럴 때마다 꼭 멈춰 서서 새로 핀 꽃들 사진을 한 장이라도 찍는다.
지난주에는 접시꽃이 하루에 한 송이씩 폈다. 빨간 접시꽃이 한 송이씩 활짝 피는 모습이 신기했다. 길게 올라온 꽃대에 봉오리가 여럿 열려있다가 짠~ 하고 피는 게 재밌기도 하고^^
매일 아침 접시꽃 한 송이씩 피는 걸 보면서 한 주일이 다 지나갔고 드디어 기다리던 수국이 피기 시작한다. (수국이야기는 다음에)
지난겨울 동백이 피고 지고 철쭉이 피고 지고 장미 월계화가 피고 지는 사이에 화단에는 작은 꽃들도 많이 피었다가 졌다. 크고 압도적인 꽃무리들 틈새에 피는 작은 꽃들을 나는 더 사랑한다는 걸 알았다.
집에서 나오는 길 옆 화단에는 괭이밥과 약모밀꽃(어성초)이 한창인데
주황빛의 못 보던 꽃이 몇 송이 보였다. 어? 쟤는 뭐지? 못 보던 꽃인데?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음... 꽃양귀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꽃이름을 검색했다.
좀양귀비?
에잇, 이름 왜 이래!
그런데, 꽃이 참 이쁘다. 화단에 그리 많이 핀 것도 아니고 몇 송이 작은 꽃이 피었는데 눈길을 확 끌었다.
원래 양귀비꽃이 그렇게나 이쁘다는데 그건 우린 못 보고, 요즘 꽃 축제 같은 데서 보는 양귀비는 개량된 것으로 꽃양귀비, 개양귀비라고 한다. 좀양귀비는 그것보다 좀 작은 꽃이란다. 좀 작아서 좀양귀비인 걸로 기억해야겠다.
주황색 꽃잎이 나비처럼 얇은 잎새를 굉장히 독특한 모양으로 피어있다. 검색하니 주로 제주도 안덕면 해안가에 분포한다는데 어떻게 우리 동네까지 왔을까?^^
또 하나 내 눈길을 끈 꽃은 “노란 매발톱”이다.
지난 브런치글에서 매발톱꽃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수국 사진을 찍다가 본 노란색의 무척 화려한 꽃을 발견하고 찾아보니 “노란 매발톱”이란다. 와~ 정말 매발톱 멋지다.
이 아파트에서 2년을 살았는데, 올 한 해 동안 꽃들이 피고 지는 걸 보면서 이곳을 떠나게 되면 꽃들 생각이 많이 나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