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미얀마 여행사진 -2-
쉐산도파고다 일출 촬영을 다녀와서는 바간 시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미얀마 사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여기서부터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고된 모습을 허락받지 않고 담으려면 항상 조심스러워집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만나면 찍히는 사람이 의식하지 않도록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LCD창의 라이브뷰를 켠 후 주변 영상을 녹화하는 척하며 살짝 셔터를
누르는 편입니다.
이 사진은 포대를 든 여인얼굴의 다나카 질감과 맞닿아있는 포대의 질감을 대비시켜보고 싶어서
후보정 작업을 했습니다.
곱게 보이려고 칠한 다나카가 일그러지고 갈라져 오히려 어깨 위 삶의 무게를 나타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해석은 저와 다르셔도 됩니다.
바간 시장에서 본 참 좋은 소재의 장면이었는데
짧은 순간 멀리 떨어져있어서 원하는 구도를 얻지 못했습니다.
시장에서 꽃장사를 하는 어머니라는 소재를 살려보고 싶어 후보정 작업을 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자신의 가게를 지키며 좁은 공간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알록달록한 색깔만 있으면 조리개 낮은 렌즈로 전경이나 배경을 흐려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이 장면에서도 알록달록한 전경과 배경 가운데 인물의 머리위에 쓴 수건도 알록달록하여
촬영해본 사진입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머리 위 꽃 한송이가 인상적이었던 여인이었습니다.
미얀마 바간 시장을 계속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입니다.
소재가 담배인데 올리는 김에 다른 날, 다른장소에서 찍은 담배 사진도 같이 올립니다.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의 인물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연기의 몽롱함과 흐림 뒤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델의 표정때문이 아닌가합니다.
모델이 담배를 피는 동안은 렌즈를 의식하기보다 담배를 피는 행위와 기분에 집중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표정이 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즉 큰 힘 안들이고도 있어보이는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담배라는 소재는 사진가에게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됩니다.
담배 피는 사진의 선택과 해석에 있어서 주객전도 되어서는 안될 듯 합니다.
담배연기가 얼마나 멋있게 뿜어져 나오는가 보다 담배를 피는 인물에 포커스를 두고 해석하는 것이 바른 방향인 듯 합니다.
물론 담배연기가 인물의 표정을 얼마나 그럴싸하게 연출해주는가 하는 것도 사진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결국에 제말은 인물, 담배연기 두박자가 모두 잘 맞아야된다는 이야기로 돌아가는데
그래도 담배연기 모습보다는 인물의 모습에서 사진의 해석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