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목 붙이기를 통한 위한 초등학생 사진 읽기 수업-
"오늘은 사진을 읽는 수업으로 사진 제목 붙이기 수업을 해보겠습니다."
교실 밖으로 나가서 사진 찍는 활동을 기대하던 아이들이 살짝 실망합니다.
아이들의 실망한 표정에 마음 약해지지 않고 한마디 더 합니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이 글을 잘 쓰듯 사진을 잘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사진도 잘 찍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인도에서 찍었던 오토바이 사진을 예시로 보여줍니다.
"이 사진의 제목은 어떻게 붙이면 좋을까요?"
'오토바이, 가족 데이트, 소풍, 순간이동, 오토바이 나들이, 바람처럼 사라지다' 등 아이들이 자신이 생각한 사진의 제목을 제목을 이야기하고 제목을 붙인 이유를 설명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끝나고는 제가 이 사진에 붙인 제목은 '낮잠'이라고 알려줍니다.
오토바이 사진의 제목을 낮잠으로 정한 이유를 의아해하고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선생님이 왜 이 사진의 제목을 낮잠이라고 정했을까요?"
사진을 자세히 본 친구들은 이유를 알아서 손을 번쩍 들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계속 의아해합니다.
이유를 지금 당장 말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잠깐 달래고 제가 직접 사진에서 아빠와 엄마 사이에 끼여 있는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러면 뒤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앞에까지 나와서 다시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사이에 끼여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아~!" 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제목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사진에 제목을 붙이면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이 작가의 의도에 따라 사진을 보게 됩니다."
"즉 여러분이 사진의 제목을 통해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찍은 다른 사진들로 사진 제목 붙이기 수업을 계속합니다.
<2015년 5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바이 바이, 슬픈 이별
운치 있는 집, 강아지의 기쁨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2016년 4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주인님 빨리 와주세요, 들어오지 마세요
마당을 나온 개, 주인님 언제 오시지?
사나이는 혼자 있는 법
<2015년 5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얼굴, 소금쟁이의 쇼
하트, 소금쟁이가 만든 예술
나는야 화가~!, 물 위의 하트
<2016년 4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나는 그림쟁이, 퐁당
사랑을 그리는 소금쟁이, 다리 찢기
소금쟁이의 발장구, 수영의 기쁨
<2015년 5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순간이동, 시간여행,
움직이는 시계, 시간아 멈춰라,
시간을 거스르는 자, 타임머신
<2016년 4학년 학생들이 지은 제목>
마법의 시계, 기억의 시계,
시간아 제발 천천히, 10시 1분,
시간을 달려서, 미래로 간다
아이들의 상상력 가득한 제목들을 감상하며 하나 더 설명해줍니다.
"같은 글을 읽어도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르듯 같은 사진을 봐도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에 제목 붙이기 활동이 끝나고는 아이들이 찍어 올린 사진에 제목을 붙여주는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의 제목 붙이기 수업이 끝난 다음부터는 아이들이 사진에 멋진 제목을 달아서 학급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일요일 밤 학급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내일은 사진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