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비눗방울 불기를 통한 인물 사진 수업

by 윤성민

비눗방울을 사용할까 말까...

사진 수업하기 전에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비눗방울 불면서 사진 찍기를 하면 수업 목표의 주객전도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사진이 아니라 비눗방울 놀이에만 아이들이 집중해서 즐겁게 놀기만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황을 말이에요. 하지만 언젠가는 사용하리라 마음먹었던 비눗방울 아이템이었기에 야심 차게 비눗방울을 꺼냈습니다.


"오늘은 비눗방울 부는 친구의 모습을 촬영하겠습니다"

비눗방울 불고 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물사진 촬영이 목적이기에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인물사진 촬영에 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첫째. 비눗방울을 불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친구의 표정을 찍어보세요"


"둘째. 인물사진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셋째. 인물사진은 배경 정리가 중요해요. 배경이 단순할수록 인물이 부각된답니다. 배경이 단순하고 깔끔한 곳을 찾아서 친구를 촬영해보세요 "


<배경을 강조하여 상황이 강조되는 사진과 배경을 단순화하여 인물을 강조한 사진을 비교해주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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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목이나 허리 같은 관절 부분에서 사진이 잘리면 조금 무서워요. 관절에서 사진이 끝나지 않도록 합니다." (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사진이 끝나도록 지도)

빨간색 선 관절부분에서 사진이 끝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사진


"다섯째. 친구 얼굴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경우 카메라 초점은 친구의 가까운 쪽 눈에 맞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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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인물 촬영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설명하면 비눗방울을 누가 불까에만 관심 있던 아이들이 지금 수업이 사진 수업임을 다시 자각하게 됩니다.


촬영하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서로 비눗방울 불려고 다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약속 하나를 정합니다.

"모둠끼리 촬영하는데 한 사람이 비눗방울을 불고 나머지 사람들은 촬영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비눗방울을 불어주세요"



YOUN_IMG_2909.jpg 사진 찍어야하는데 비누방울 터트리기에 여념없는 대한이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면서 사진 수업임을 가끔씩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진지하게 인물사진 촬영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날아오르고 우리는 날아오르는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제가 촬영한 인물사진 촬영 활동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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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단양 매포초 4학년 1반) 아이들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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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뽑은 최고 사진입니다. 매포초 4학년 심보경 학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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