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를 만나고 보다

북인도 라다크 '레' 여행 -2- 달라이 라마와 대자연을 만나다

by 윤성민

둘째 날 레 인근 곰파를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오늘 14대 달라이 라마가 레에 위치한 틱세 곰파에 와서 법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쿠터를 빌려 타고 틱세곰파에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승려들이 모여있었고 법당 안에는 정말 달라이 라마가 있었습니다.


법회는 문답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달라이 라마가 영어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들은 유일한 말은 '차이니즈 코뮤니스트', '러시아 볼셰비키'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티베트와 중국의 분쟁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았습니다.


많은 인파 속에서 달라이 라마와 눈 한번 마주치지는 못했지만

2013년부터 저와 함께하며 수고한 제 카메라에게 세계적 저명인사인 달라이 라마를 촬영했다는

훈장 하나 달아 준 것 같아서 약간 찡(?)하면서도 뿌듯했습니다.

re_YOUN_IMG_5102.jpg 틱세곰파

<달라이 라마와 법회를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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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세 곰파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쉐이 곰파에 들렀습니다.

쉐이 곰파 뒤쪽으로 나있는 가파른 언덕길은 무척 고되었습니다.

라다크 지역에서 계단이나 언덕, 산을 오르면서는 제 몸에 대해서 정말 겸손해지게 되었습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열 발자국 걷고 쉬고, 열 발자국 걷고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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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며 보이는 라다크 풍경에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언덕 중간에서 그만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마음껏 라다크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둘러보고 둘러봐도 라다크의 풍경은 끝나고 끝나지가 않았습니다.


레에서의 둘째 날은 달라이 라마도 보고 라다크의 대자연도 감상하고 정말 멋진 하루였습니다.

멋진 하루에 아차 하고 잊고 있었던 고산병은 두통과 함께 밤에 슬그머니 저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약간의 두통과 설렘의 혼돈 속에서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레의 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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