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판공초

북인도 라다크 '레' 여행-9 판공초 메락 마을

by 윤성민

메락 마을에서 삼일째 되는 아침에 다시 '레'를 향해 차를 타고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 역시 낭떠러지를 바로 옆에 둔 비포장 좁은 산길을 6시간 넘게 타고 가야 했습니다. '언제나 도착할 수 있을까..'하는 까마득한 마음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판공초 입구에서 메락 마을까지 오는 길의 풍경이 환상적이었기에 메락 마을에서 다시 판공초 입구로 돌아가는 한 시간 반 정도의 판공초 풍경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풍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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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초는 세상 모든 파란색을 다 품고 있는듯했습니다. 그런 판공초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면 오히려 물이 너무나 맑고 투명했습니다. '맑고 푸르른'이라는 표현은 세상 이런 곳을 두고 이르는 표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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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야 들린 판공초 입구(인도 영화 '세 얼간이' 촬영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방법으로 판공초를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 판공초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촬영하고 돌아가는 차에 다시 올랐습니다.


이제 푸르렀던 판공초의 길은 끝나고 창라(고도5360m)를 넘어 '레'로 돌아가는 4시간여의 길이 남게 되었습니다. 3일 동안 판공초에 흠뻑 젖고 왔기에 못다 한 아쉬움은 없었지만 내가 언제 판공초에 다시 올 수나 있을까 하는 작별의 여운은 가슴에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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